-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23억 보수받아 현직 CEO 2위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보험업계 '보수킹'은 지난해 210억원이 넘는 보수를 챙긴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권 현직 CEO를 통틀어 가장 높은 연봉이다. 정 사장은 보유 중이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며 194억의 이익을 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보험사들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해 총 210억3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194억4500만원의 스톡옵션 행사 이익을 포함해 급여 9억원, 상여 6억1400만원 등이다.
오렌지라이프 측은 정 사장의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해 "주주총회 결의로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가격과 행사 당시 주당 매각 가격과의 차이에 행사 수량을 곱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찬종 전 현대해상 사장이 지난해 33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박 전 사장은 총 33억4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퇴직금은 월 평균 보수와 10년3개월의 근무기간 등을 고려해 27억원을 수령했으며, 급여 1억8000만원과 상여 4억66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전직 CEO의 경우 고액의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상위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차남규 전 한화생명 부회장은 33억2700만원, 김현수 전 롯데손해보험 대표는 27억7100만원의 보수를 각각 받았다.
차 부회장의 경우 퇴직금 24억500만원을 비롯, 급여 7억4800만원, 상여 1억4900만원 등을 받았으며, 김 전 대표는 퇴직소득 18억8100만원, 급여 5억6600만원, 상여 3억2400만원 등을 수령했다.
보험업계 현직 CEO중에서는 정문국 사장에 이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급여 8억1300만원, 상여 14억8500만원 등을 포함해 지난해 총 23억4600만원을 받았다.
현대해상 측은 정 회장의 상여와 관련해 "2018년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2조 9783억원, 자기자본은 전년대비 32.6%증가한 4조 1136억원, 지급여력비율은 전년 대비 32.0%포인트 개선된 218.8%로 주요 경영성과 항목 목표를 달성했다"며 "조직문화 개선과 경영 혁신을 통한 업무효율화 등의 성과를 고려해 이 같이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지난해 15억17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으며,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14억7280만원을 받았다.
현성철 전 삼성생명 사장은 13억8000만원, 이철영 전 현대해상 부회장 12억7400원,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가 11억6000만원을 수령해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이외에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이 8억6175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이 7억85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7억8300억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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