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새로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 존중 차원"
-금융 계열사 경영진 물갈이 본격화 예고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농협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중 첫 3연임에 성공했던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3일 돌연 자진 사퇴했다. 지난 1월 새 임기를 시작한지 2달 만이다. 이 행장의 사임을 시작으로 금융 계열사 경영진 물갈이도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3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2일 농협중앙회에 사의를 표명한 이 행장의 사표가 처리됐다.
지난해 2년의 임기를 마친 후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3연임에 성공한 이 행장은 올해 말까지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장의 통상적 임기 2년을 다 채운 상황으로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에 용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행장의 이번 사임은 지난 1월 말 새로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농협금융의 지배구조 정점엔 계열사 지분 100%를 소유한 농협중앙회가 있다. 그렇다보니 농협중앙회장이 계열사 인사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통상 농협중앙회장이 바뀌면 의례적으로 주요 계열사 CEO들은 사표를 제출한다.
홍재은 농협생명보험 대표와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도 2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사표는 수리되지 않고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임기 2년째를 맞은 홍 대표와 지난해 말 선임된 최 대표는 임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 행장의 사임이 받아들여진 것은 세대교체를 바라는 이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 등 총 7명도 줄줄이 사표를 냈다.
새 행장은 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선임되며, 그 전까지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행장 직무대행한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도 오는 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달 중순 회추위를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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