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현장] 특종 놓고 벌어지는 편집국 소동...연극 '부장들' 이우천 연출 "갈등 극복 과정 담아내고 싶었다"
[365현장] 특종 놓고 벌어지는 편집국 소동...연극 '부장들' 이우천 연출 "갈등 극복 과정 담아내고 싶었다"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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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십분전 신문사 편집국 대소동 담은 연극 '부장들'
-29일까지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공연
이우천 연출가가 18일 오후 4시 아름다운극장에서 진행된 '부장들' 프레스콜 기자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마감 전 긴박하게 돌아가는 신문사 편집국 회의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은 연극 '부장들'이 18일 공개됐다. 

이우천 연출가는 18일 오후 4시 아름다운극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 기자간담회에서 "쉽게 정답을 확정할 수 없는 어느 사안에 대해 치열하게 갈등하고, 그걸 극복하는 과정을 매력적으로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신문사 언론인 출신 김병재 작가가 자신의 경험담을 극화시킨 정통 저널리즘 드라마로, '대한일보' 신문사 편집국에서 벌어지는 각 분야 데스크(부장)들의 모습을 사실감 넘치게 담아낸다.

연극 '부장들' 공연 장면/사진=인터뷰365<br>
연극 '부장들' 공연 장면/사진=인터뷰365

백 국장의 주재 하에 진행되던 부장 회의에서 사회부 김 부장은 2주전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대통령 당선인과 연인의 관계였던 영화배우 성수아에 대한 타살의혹 첩보를 접하고 이를 발제하지만, 정치부 최 부장이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무시한다. 

기사 마감 십분 전, 세상을 뒤엎을만한 특종을 놓고 과연 기사화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벌어지는 기자들의 논쟁과 언론의 사명 등을 긴박하게 풀어 놓는다.

이우천 연출은 "이 작품은 정답을 말하지 않는다. 최 부장과 김 부장이 격하게 갈등하면서 끌고 가지만 이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며 "비단 편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을 살다보면 어느 조직이든 각각 신념이나 철학, 각자의 개성 등으로 부딪히고 갈등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4시 아름다운극장에서 진행된 '부장들' 프레스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이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배우 최소영, 전민영, 김장동, 손성호, 한윤춘, 김홍표, 양대국

연극 '부장들'은 이우천 연출가가 이끄는 극단 대학로극장의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작품이다. 

이 연출가는 작품 연출 배경에 대해 "언론사 기자로 재직했던 김병재 선생님이 주신 희곡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신문기사가 어떻게 추려지고 최종적으로 기사화되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또 기자들이 기사를 보도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그 갈등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도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작품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비밀공간'인 언론사 편집국 회의실이 주요 배경이다. 연극계에서도 잘 다루지 않았던 소재라는 점에서 신문사 부장 역을 맡은 배우들은 "생소하고 낯선 경험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백국장 역의 배우 손성호는 "편집국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 캐릭터나 실제 환경이 낯설고 생경했다"며 "사실성과 연극성의 적절한 경계선을 찾는 점에서 고민이 많았지만, 연습하고 다져가면서 나름의 희열과 기쁨을 느꼈다. 실제 기자 관객이나 일반인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문화부장 역의 배우 양대국 역시 "이 작품은 기자분들의 삶을 축소해서 보여주는데, 현실과 연극적 요소를 적절하게 절충하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4시 아름다운극장에서 진행된 '부장들' 프레스콜에 참석한 배우 한윤춘, 김홍표, 양대국

극속 '특종'의 기사화를 놓고 사회부장 김부장(김홍표)과 격렬한 논쟁을 펼쳤던 경제부장 최부장 역의 배우 한윤춘은 "연습할 때 배우들은 더 리얼하게 격한 감정이었다. 그러나 부장으로서 지켜야 되는 것, 그리고 안고 가야 되는 것들 때문에 (감정을) 누르고 가야했는데, 오히려 그게 더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김부장 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홍표는 "극 속 최부장과 얼굴을 안 볼 정도로 격한 감정 싸움을 하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 생활로 돌아온다"며 "실제로도 술 한잔 마시면서 그날 일을 풀고 털어낸다고 하더라. 선생님들이 많이 코칭도 해주시고, 많이 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극 '부장들'은 김홍표, 한윤춘, 손성호, 김장동, 박정민, 박미선, 박준상, 최소영, 양대국, 서한결, 현승철, 전민영, 김혜숙 등이 출연하며 18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공연된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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