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업황 악화 속에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자산 운용 수익 감소 등으로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14일 발표한 2019년 3분기(1~9월) 주요 경영 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2371억원)대비 32.6%감소했다. 올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5.1% 줄어든 585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화재 측은 "작년 5월 관계사 주식 처분 기저효과 제외 시 세전이익은 2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 이익 감소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2%로 전년 동기 86.9%보다 3.3%포인트 악화됐다. 3분기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로 전년 동기(88.1%)보다 5.1%포인트 악화됐다. 올 3분기 누적 투자 이익도 1조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620억원 보다 8.5%감소했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한 104.9%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원가 인상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일반보험 일회성 손실, 장기보험 매출 확대에 따라 선집행된 사업비 증가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3분기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3.0% 성장한 14조 1109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 7.6%, 장기보험 1.1%, 일반보험 4.6%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9월말 기준 자산은 84조 5747억원, RBC 비율은 362%로 손보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유 고객의 경우 11월 중으로 전체 보험업계 중 최초로 천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향후 장기보험시장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의 장기보험 시장이 신계약 경쟁보다 내실 위주의 경영 패턴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화재 역시 무리한 시장 경쟁 대신 견실 기조를 바탕으로 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차별화된 고객관리를 통한 이익재원 확보와 고강도 비용절감 등을 통한 사업비 효율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삼성화재는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사에 대한 지분투자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캐노피우스사의 주요 주주로서 이사회 참여를 통해 선진 보험사의 운영 역량을 직접 체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전략적 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 및 카카오와 함께 디지털손보사도 설립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 중으로, 카카오페이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카카오 및 삼성화재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삼성화재는 100년 기업으로서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삼성화재는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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