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영풍문고는 10일 밤 향년 97세로 별세한 고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도서 기획전을 개최한다.
12일 영풍문고 측은 “업적을 기리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자 이번 도서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 2권으로 구성된 ‘옥중 서신’은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청주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당시 이희호 여사와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책이다.
1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에게, 2권은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로 구성됐다.
편지에 언급된 대상과 분야는 신의 존재, 구원론 등 신학적인 부분에서부터 역사, 경제, 문학, 자연과학까지 이르러 김대중 대통령의 사상과 진면목을 엿볼 수 있으며, 이희호 여사는 동지로서, 후원자로서, 조언자로서 또 국내외 정세 및 사회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전하며 고난과 영광의 기록을 남겼다.
이 외에도 ‘이희호 자서전 동행’은 이희호 여사의 삶과 꿈의 기록이 담긴 책이다.
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내로서, 삶의 동반자이자 정신적인 동지로서 평생을 보냈던 이희호 여사의 46년 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한 개인의 길고도 험난했던 기록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건이 존재했던 우리 현대사의 뒤안길도 살펴볼 수 있다. 다사다난했던 그녀의 삶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정치사와 여성운동이 한국에서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알 수 있다.
1922년에 태어난 이희호 여사는 국내 대표적인 여성 운동가로 활동했고, 이후 1962년 40세의 나이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나 결혼했다. 김 전 대통령 납치사건 및 사형선고, 6년에 걸친 옥바라지, 망명 생활 등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뎠으며, 김 전 대통령 별세 이후에도 재야와 동교동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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