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진통 끝낸 부산국제영화제...전양준 집행위원장 "올해는 정상화 원년"
4년 진통 끝낸 부산국제영화제...전양준 집행위원장 "올해는 정상화 원년"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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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집행위원장(사진 왼쪽)과 이용관 이사장/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올해 화합과 화해를 통해 영화에 대한 열정을 되찾고 영화 축제 본연의 분위기 복원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전양준 집행위원장)

2018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4년간의 진통을 끝내고 올해 영화제 '정상화의 원년'을 맞아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4일 오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기자회견에서 전양준 집행위원장과 이용관 이사장은 "올해 부산영화제는 견고한 도약의 틀을 다지는 출발의 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영화제는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해촉되고 이에 반발한 영화인들이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정치적 풍파를 겪었다. 그러나 올해 초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복귀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이용관 이사장은 "올해는 지난 3-4년의 어려움을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을 해야되는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화합과 정상화, 그리고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또 "과거에 조직위원회 체계의 집행위원장을 오랫동안 해오다보니 독립된 이사회에 적응을 아직 못한 것 같다"며 "그래도 이사회의 독립성, 자율성의 의미를 어떻게 다듬어서 집행위를 지원 할지에 고민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정기총회를 통해 보여드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에서 열린다. 초청작은 79개국 323편이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부산영화제 사상 최초로 4개월간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의 공백상태가 지속됐고, 영화선정위원회 역시 4월이 되어서야 공개모집을 통해 3명이 충원됐다"며 "예년의 준비과정과 스케줄이 2-3개월이 늦춰진 상황인 만큼 올해 큰 욕심없이 안정적인 영화제 운영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올해 예산은 122억으로 최총 확정 됐다. 전 위원장은 "올해 국비 7억 4000만원을 포함, 7억 5000만원이 증액됐다"며 "여유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지역 커뮤니티와의 결합을 통해 관객 체험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그 첫 단추로 올해 부산 지역의 영상영화 커뮤니티와의 결합을 통해 관객체험 및 참여 중심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남포동에서 개최한다. 

'부산 클래식'이란 새로운 섹션도 신설했다. 1960년대 70년대 유럽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대표작, 아시아의 숨겨진 걸작들, 디지털 작업에 의해 복원된 고전 영화들을 묶어서 상영한다. 올해 아시아와 유럽에서 각각 5편의 영화 총 10편이 상영된다. 한국영화회고전 '이장호-80년대 리얼리즘의 선구자'와 '필리핀영화 100주년 특별전-영화, 국가와 역사에 응답하다'는 특별기획이 마련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집행위원장(사진 왼쪽부터),  개막작으로 선정된 '뷰티풀 데이즈'의 윤재호 감독과 주연 배우 이나영, 이용관 이사장

개막작으로는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Beautiful Days)가 선정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뷰티풀 데이즈'의 윤재호 감독와 주연배우 이나영은 "개막작에 선정되어서 영광"이란 소감을 전했다. 

윤 감독은 "14년 만에 만난 아들과 엄마에 대한 이야기"라며 "저예산 예술영화지만 힘을 합쳐서 열심히 만든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나영은 "한국 배우로서 가장 기다리고 기대되는 영화제에 이 영화가 첫 번째 관객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봤을 때 깜짝 놀랐다. 하고 싶었던 형식에 캐릭터가 접목된 시나리오였다"며 "약하지 않은 사건을 겪었음에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캐릭터를 감독님이 잘 표현하셨다"며 출연 계기를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개막작 선정 배경에 대해 "시나리오와 연출에 재능을 갖고 있는 신예감독의 작품으로, 늘 아시아와 한국의 새로운 재능을 발굴해온 부산영화제의 방향성과 일맥상통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의 가족 해체를 통해 종국에는 가족관계가 복원되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에 매력을 느꼈다"며 "시의적절한 탈북민 문제를 다루고 있는 사회적 드라마라는 점에서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폐막작으로 선정된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에 대해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마무리 되는 시점에 참가자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홍콩의 장르 영화를 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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