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는 세계적 해양관광단지 될것’ 황선조 ㈜일상해양산업 회장
‘여수는 세계적 해양관광단지 될것’ 황선조 ㈜일상해양산업 회장
  • 김세원
  • 승인 200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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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엑스포를 통해 바뀌게 될 여수의 미래 진단 / 김세원


[인터뷰365 김세원] 지난해 11월 27일 이른 새벽, 세계박람회기구(BIE)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2012년 엑스포(EXPO) 개최지가 여수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이었다. 경남 통영과 함께 대표적인 미항(美港)으로 꼽혀온 남해안의 중소항구도시 여수(麗水)가 세계를 향해 자기 존재를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여수는 인구는 30만 명이 채 안 되지만 ‘물이 고운 곳’이라는 이름 그대로 동쪽으로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서쪽으로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아우르고 있다. 화려한 동백꽃이 장관인 오동도, 1885년 조성된 영국군묘지와 동양 최대의 등대로 유명한 거문도ㆍ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와 풍란의 서식지 백도ㆍ돌산도 등 유인도 49개와 무인도 268개 등 총 317개 섬을 품고 있다.



2010년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고 재도전하여 이루어낸 성과이기에 국민들의 기쁨은 더욱 컸지만 그중에서도 황선조 ㈜일상해양산업 회장의 감회는 남달랐다. 정부가 세계박람회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기 전인 2003년 초 여수를 동북아시아의 발리나 괌으로 키우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여수개발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통일그룹의 계열사인 ㈜일상해양산업은 에버랜드 면적의 7배에 달하는 여수 일대 991만㎡(약 300만 평)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5년까지 세계적인 종합 해양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수프로젝트의 사령탑이자 통일그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황선조 회장을 2월 중순 서울 용산구 청파동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빌딩에서 만나보았다.



여수 엑스포 유치를 계기로 일상해양산업의 ‘여수프로젝트’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요?

여수개발사업의 핵심은 지역특화발전 특구(관광특구)로 지정받아 여수 시내 주변 132만㎡(약 40만평)를 개발하는 오션리조트 건설사업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화양지구 991만㎡(약 300만 평)의 개발사업으로 나뉩니다. 이미 2005년 11월 기공식을 갖고 그동안 공사를 계속해온 오션리조트 개발은 ▲43층 324실 규모의 특급호텔과 ▲1000명을 수용하는 컨벤션 센터 ▲128실 규모의 콘도미니엄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워터파크 사업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중 공정이 65%정도 진행된 콘도미니엄과 워터파크는 올 7월 문을 열 예정입니다. 특급호텔은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2010년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



지난1월 29일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 일상연수원에서 화양지구 기공식이 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양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2700만평)의 일부인 화양지구는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와 화정면 사도 낭도 일대 991만㎡ (약 302만평)의 부지에 8년간 총1조5031억원을 투자하여 세계적인 종합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 사업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1단계 ▲골프아일랜드, 2단계 ▲힐탑, 3단계 ▲마리나비치 ▲포레스트밸리 ▲마운틴 탑 등 5개 지구로 나뉘어 추진됩니다.




2010년까지 405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골프아일랜드에는 231만㎡(약 70만 평)의 부지에 18홀 골프장과 총 190실의 빌라형 숙박시설과 별장형 콘도를 건립하게 됩니다. 2단계로 1804억원이 투입되는 ‘힐탑지구’에는 축구장 실내육상트랙등 스포츠시설이 엑스포가 열리는 2012년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3단계로 건설되는 마리나 비치지구에는 5712억원이 투입돼 윈드서핑 모터보트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는 마린스포츠센터, 터널수족관, 5성급 호텔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포레스트 밸리지구에는 식물원, 플라워가든, 세계민속촌, 로마식 온천탕과 해수 치료가 가능한 스파 등이 들어서고 마운틴 탑지구에는 화양면 해안과 인근 봉화산 정상을 연결하는 총연장 2.5km의 케이블카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다도해의 절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여수 일대의 경관을 완전히 바꿔놓게 될 대단한 사업 같습니다. 이 사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은 화양지구 개발사업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유발효과 2조4000억원, 소득유발효과 48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원 등 총 3조8800억원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간 예상관광객이 405만명이고 고용창출도 2만6,000여명에 달해 국가경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권이 세계적인 관광단지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대비해 사업을 추진해왔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우리가 여수프로젝트를 시작했던 2003년 초에는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해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정부가 여수세계박람회를 국가계획으로 확정한 것이 그로부터 2년 가까이 지난 2004년 말이었으니까요. 반대로 엑스포를 유치하는데 우리의 개발사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2002년 12월 여수가 2010년 세계엑스포 유치에 도전했다가 쓴 잔을 마시게 된 원인중의 하나가 국제적 인지도가 낮은 점 외에 국제행사를 번듯하게 치를 고급 숙박시설이나 컨벤션 시설이 전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가 여수에서 민간기업으로선 유일하게 투자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내외에서 주목받았던 것도 민간 투자 여부가 엑스포 유치의 관건이기 때문일 겁니다. (일상해양산업㈜은 2003년 10월30일 화양지구가 재정경제부로부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은 뒤 2004년 7월5일 민간기업 최초로 화양지구 개발사업 시행자로 지정됐다.)



그렇다면 굳이 여수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남해안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여수는 영호남 화합이나 국토의 균형발전 측면에서 중요한 지정학적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여수는 중국와 일본을 연결하는 동북아시아 해상교통의 요지로서 동북아 관광의 허브 역할도 할 수 있다는 데서도 매력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수가 제 고향이기도 합니다.(웃음)



통일그룹은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인수 이후 관광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광사업 가운데서도 해양 관광사업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문선명 총재께서 늘 말씀하시듯이 바다는 수산자원, 광물자원, 에너지자원, 수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보물창고이자 지구상의 모든 생명있는 것들을 먹여 살리는 어머니입니다. 물은 늘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어떤 그릇에든 스스로의 형태를 변화시켜 맞춘다는 점에서 평화와 온유함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바다는 또 기후를 조절하고, 쓰레기를 처리하며, 물류수송의 통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늘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이뤄져 있다는 말을 듣고 자랐고 조선업 수산업 해운업 등 해양관련 산업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큼에도 불구하고 바다는 늘 국민들의 관심사에서 멀리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제력에 비춰볼 때 이제는 해양관광시대가 열릴 때입니다. 통일그룹은 국외에서도 미국 알래스카를 비롯해 보스턴과 마이애미, 남미 판타날 지역에서 어업과 해양 레저산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아직 사업을 하고 있지 않은데 앞으로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양관광 사업의 선두주자가 되려고 합니다.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던 황회장은 그러나 “사업 시작부터 본격 착공 할 때까지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의견 조율과 얽히고설킨 각종 규제를 풀어나가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해양수산부의 폐지로 여수엑스포 준비가 차질을 빚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우려를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여수엑스포의 주제는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입니다.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바다가 우리 국민들에게 가깝게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황회장은 2012년 여수엑스포가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에게 바다의 중요성과 고마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문화엑스포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감했다.






기사 뒷 이야기와 제보 인터뷰365 편집실 (http://blog.naver.com/interview365)

김세원

동아일보 기사, 파리특파원, 고려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초빙교수 역임, 현 카톡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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