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브래드 피트 “‘퓨리’ 병사들은 말 안들을 때 내 아이들 같았다”
[인터뷰] 브래드 피트 “‘퓨리’ 병사들은 말 안들을 때 내 아이들 같았다”
  • 김보희
  • 승인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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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퓨리'의 제작과 주연 워대디 역을 맡은 배우 브래드 피트. 사진=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인터뷰365 김보희】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영화 ‘퓨리’ 홍보를 위해 내한했다. 브래드 피트의 이번 방문은 ‘머니볼’ ‘월드워 Z’ 홍보차 내한한 것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12일 밤 서울에 도착한 브래드 피트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퓨리’의 공연 배우 로건 레먼과 함께 참석했다. ‘퓨리’는 브래드 피트가 제작 주연을 맡은 전쟁영화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브래드 피트는 전차부대를 책임지는 워 대디 역을 맡았으며, 로건 레먼은 전쟁초보 신병 노먼을 연기했다.

브래드 피트는 기자회견에 앞선 인사말에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로건은 2번째 한국 방문이고, 나는 3번째 방문이다. 한국처럼 영화시장이 성장하고 자리잡아가는 곳에 초대해 주셔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진행된 브래드 피트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퓨리’ 제작에도 참여했다. 배우와 제작에 동시에 참여하면서 느낀 보람이 남다를 것 같다.
제작에 참여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명예 제작이라고 생각한다. 각본, 감독, 제작 등 어렵고 힘든 일은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다했다. 제작을 해보면서 기쁜 것은 시나리오 초고 단계부터 캐스팅, 편집까지 영화의 모든 것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그 제작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이 기쁘다.

‘퓨리’는 전쟁 영화다. 최근 할리우드나 전 세계 영화 트렌드에서 전쟁영화는 좀 벗어나 있다. 제작자로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가.
요즘에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장기적인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영화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전쟁의 흉측함과 끔찍함이다. 한해는 서로 싸우고 죽이다가 그 다음해에는 갑자기 친구가 돼서 맥주를 먹고 식사를 하는 세상이 얼마나 잔인한지 생각을 했고, 또한 군인으로서 얼마나 많은 심리적인 부담감들을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표현하고 싶었다. 요즘 시대가 정말 잔인한 시대인 만큼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노예12년’ 제작자로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영화를 제작할 때 안목이나 신념이 있다면.

할리우드에서는 상업적인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지만 우리 회사는 직원이 세 명뿐인 조그만 곳이다. 작고 복잡하고 심오한 작품들을 지원을 하자는 모토로 설립한 회사로, 존경하는 사람들과 제작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아니면 안될 작품들을 만들고자 한다.

‘퓨리’에서 강인한 리더 워 데디 역을 맡았다. 연기할 때 어떤 면에 중점을 뒀나.
실제 지휘자로서 책임을 표현하려 했다. 부대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외부 위협에서 잘 피하도록 해야 했으며, 내부 분열을 잘 챙겨야하는 엄격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리더 자신은 풀 때가 없기에 심리적인 타격과 부담감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하면서 포인트를 잡았다.

13일 '퓨리'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의 모습. 사진=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이다. 한국 방문은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된 것인지 아니면 한국영화 시장 성장에 따른 것인가.
나 역시 한국을 좋아하지만 한국의 영화시장이 세계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작자로서 한국영화 합작할 가능성이 있을까.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없다. 1년에 2~3편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 재능을 가진 분들이 많기에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

현재 아이 여섯 명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아버지로서 경험이 이번 영화에 도움이 됐나.
탱크 안에 성인남자 5명이 들어가서 있는 모습은 파탄된 가정을 보여주는 모습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로서의 경험이 탱크 지휘자 연기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 특히 아이들이 말 안 들을 때의 모습이 부대원들의 리더 연기를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배우로서 20년 가까이 롱런하고 있다, 배우로서 지향하는 점이 있다면.
지난 20년을 돌이켜보면, 난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라면서 본 영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인 동시에 관점을 형성시켜줬다. 내가 영화에서 보고 느낀 것을 작품에 반영시키려고 노력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몰입도가 아닌가 한다. 최근에는 특별히 육체적으로 몰입을 하려고 노력한다. 또 영화는 독특하고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는 것이 20년 배우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슬럼프를 겪었을 때는 어떻게 극복했나.
슬럼프도 내 커리어, 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순간 슬럼프가 있었기에 그 순간 나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모든 성공의 기반은 실패가 존재한다.

브래드 피트와 동석한 로건 레먼은 “‘퓨리’에 출연하면서 브래드 피트에게서 잘 때리는 방법을 배웠고 근면성실함을 배웠다”며 피트에 대해 “많은 것을 퍼주면서도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 부분에서 존경할 만한 선배”라고 말했다.

한편, 브래드 피트는 이날 7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후 14일 출국한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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