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인터뷰] ‘엔더스 게임’의 천재소년 아사 버터필드
[캐릭터인터뷰] ‘엔더스 게임’의 천재소년 아사 버터필드
  • 유이청
  • 승인 201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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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소년이라면 엔더 연기하는게 꿈일 것"

'엔더스 게임' 의 주인공을 맡은 아사 버터필드

【인터뷰365 유이청】한국영화의 약진 속에 올 연말을 노리고 있는 영국 소년이 있다. ‘엔더스 게임’의 주연을 맡은 아사 버터필드(16)다.


나이가 아직 어리다고 만만하게 볼 친구는 아니다. 11세 때 홀로코스트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에서 브루노를 연기해 연기신동 소리를 들었다. 포로수용소에 갇힌 유대인 친구에게 철조망 사이로 빵과 초콜릿을 나눠주던 푸른 눈의 소년이 그다. 그를 알아본 할리우드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자신의 첫 3D영화 ’휴고‘에 기차역 시계탑을 관리하는 소년 휴고를 연기하게 했다. 그의 나이 14세 때다. 적지만 알찬 필모그라피로 아사는 2012년 영 할리우드 어워즈 남자신인상을 수상한다.


이제 16세가 된 소년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엔더스 게임’의 타이틀 롤 엔더로 돌아왔다. 영화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운 것은 원작. 1985년 발표된 오르슨 스콧 키드의 동명소설은 발매 즉시 미국에서 100만부가 팔렸으며 1986년 매해 최고의 판타지 소설에게 주어지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30년 후 찾아온 이 소설의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아사는 반했다. “난 ‘엔더스 게임’ 원작의 광팬이다.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바로 읽어 봤는데 확실히 지금까지 나왔던 다른 SF영화들 이상의 깊이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아사의 출연작 '엔더스 게임'(사진 왼쪽) '푸른 파자마를 입은 소년'(오른쪽 위) '휴고'(오른쪽 아래)


원작에서 주인공 엔더는 6세 때 천부적인 재능이 눈에 띄어 전투학교에 입교, 치밀한 계획 하에 훈련과 교육을 받으며 우주함대 사령관 재목으로 키워진다. 그리고 외계 종족의 침입에 맞서 인류를 구해내는 절체절명의 임무를 맡는다. 소년이라면 누구나 꿈꾸던 게임 속 바로 그 영웅이다.


아사도 그 소년 중 한 명이었다. 아사는 “대다수 십대 소년들은 엔더를 연기하는 것이 꿈일 것이다. 원작 팬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인기 많은 그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이 영화에는 ‘아바타’ ‘트랜스포머’ 등을 만든 일급 제작진이 참여했다. 기술과 연기가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아사에게 이번 영화는 새로웠다. “SF 연기는 풍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엔더스 게임’ 촬영장은 실제 우주선이었다. 정말 신기했다. 굉장히 정교하게 지어져서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완벽한 세트로 이뤄진 촬영장과 최고의 특수효과 담당 제작진과 함께 연기했다.”


영화에서 우주함대 책임자 그라프 소령에는 해리슨 포드, 스승에는 벤 킹슬리가 함께 연기를 한다. 해리슨 포드는 ‘스타워즈’에 출연했던 원조 우주선 함장 바로 그다. “난 ‘스타워즈’에 출연하고 싶었을 정도로 SF영화의 팬이다. 그들과 함께 연기하는 자체가 영광이었다. 그들이 캐릭터에 얼마나 깊이 들어가는지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아사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의 영화적 멘토 해리슨 포드, 그리고 마틴 스콜세지 감독(사진 오른쪽)


말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실제 마음도 그렇겠지만) 영화를 장악하는 아사의 힘은 해리슨 포드나 벤 킹슬리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푸른 눈, 하얀 피부에 바짝 마른 몸은 소년의 성징이 그대로 드러나 있으면서도 일에 대한 중압감, 생명에 대한 고뇌, 실행 하려는 단호한 의지 등 복합적인 마음을 눈에 담을 줄 안다. 무중력 상태 대결 장면, 온라인 게임, 드론파이터를 이용한 게임식 우주전쟁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영화적 장치 속에서도 아사가 기죽어 보이지 않는 이유다. 해리슨 포드가 “아사 버터필드가 내게서 배우는 것처럼 나 역시 그에게서 배운다”고 말한 것은 공연한 인사치레가 아니다.

지금은 178cm로 키까지 훌쩍 큰 아사는 촬영이 없는 날에는 그저 또래의 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그의 미래는 분명 다른 소년들과는 다를 것이다. 이미 그는 엔더가 출중한 사령관으로 키워지듯 세계 영화의 미래를 책임질 영화계의 엔더로 자라나고 있는 중이다.


그에게는 이미 2014년 ‘X 플러스 Y’, 2015년 ‘화이트 서커스’ 주연이 예약되어 있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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