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낙원 율도의 주인 치과닥터 이명중
생태낙원 율도의 주인 치과닥터 이명중
  • 김두호
  • 승인 201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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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박사까지 된 임플란트 수술 원조

【인터뷰365 김두호】바다에 떠 있는 아름다운 섬 하나를 통째로 소유하고 있다면 주인은 작은 공화국 군주가 부럽지 않을 것이다. (주)율도개발 대표이면서 치과닥터인 이명중 원장(56 서울 영등포 보스톤치과)이 전남 신안군 지도읍 앞바다에 떠 있는 율도(밤섬)의 주인이다. 그는 0.52k㎡의 섬을 인간 생명의 근원인 에덴동산으로 재현해내는 일명 ‘에덴 프로젝트’ 사업으로 환상의 천연생태 휴양지로 조성해 가는 사업을 10년째 착실히 실현해 가고 있다.

1980년대에 국내에 도입된 임플란트 치의술의 조기 시술닥터로 한 때 치과의원 중 세금을 가장 많이 냈다는 그는 모은 재산 모두를 섬 개발에 쏟아 넣고 있다. 국내와 해외에서 옮겨온 진기한 나무와 열대식물이 자라고 지나가는 길목에는 거대한 인도네시아산 나무화석들을 세워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섬 안에는 포니 딩키 공작새 등의 애완동물과 토끼와 사슴류의 야생동물들이 평화롭게 방목상태로 돌아다닌다.

철저하게 친환경 섬을 조성하기 위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프라스틱 류의 자재를 쓰지 않고 자연석과 목재를 활용한 도로와 각종 휴양시설이 들어서 있다. 율도 주인인 이명중 박사는 자신이 의도하고 꿈꾸던 대로 에덴동산 같은 환상의 섬으로 가꾸어 가고 있다. 그는 2010년 9월 1차로 수목원을 조성, 서울에 있는 청소년들을 유치해 청소년 캠프를 운영하는 것으로 율도의 문을 열었지만 자연광광지 조성사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를테면 율도공화국의 군주와도 같은 일명 비파랜드섬 주인은 다방면에 열정과 지식을 가진 좀 별난 치과닥터이다. 치의학에서부터 대체의학 침술 보건환경학, 부동산과 건축학을 공부하고 경제학 부문은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풍수지리에서 역술까지 탐닉해 지식의 통섭시대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살고 있는 그는 치과의사도 건강한 치아의 치료를 위해서는 치아에만 매달리지 않고 몸 전체의 건강을 공부하고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식견이 필요하다면서 “이상적인 인간상은 어떤 위치에서도 편견과 편협한 시각에서 사물을 보지 않고 세상을 넓은 시각에서 분별해내는 식견을 가진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연생태의 섬 율도 조성

당신이 소유한 율도는 어떤 섬인가?
무안공항에서 서쪽 15km 거리의 신안군 앞바다에 있다. 과거 오염됐거나 훼손된 자연을 생태 환경적으로 복원해 지금은 모기나 해충들이 사라지고 반딧불이나 쉬리가 살아나는 섬으로 바뀌었다. 면적이 경복궁 전체면적보다 다소 큰 0.52k㎡이므로 그렇게 작은 섬도 아니다. 무안공항 부근의 부두에서 1.7km로 배를 타면 15분 거리에 있다. 2014년부터는 광주송정역까지 KTX가 1시간30분 안에 도착하게 되어 서울에서도 당일 관광코스가 된다.

원래는 무인도인가?
아니다. 초등학교 분교가 있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내가 율도 개발을 위해 설립한 율도개발이 개발을 시작하면서 이주해 지금은 관리직원을 빼면 순수 주민은 한 가구만 살고 있다.

섬 주인의 꿈이 율도를 에덴동산으로 만든다는 데 두고 있다고 들었다. 섬 안의 도로는 포장을 하지 않고 각종 숙박 휴양시설도 시멘트나 화학 공산품을 쓰지 않았다는데 오히려 불편한 비문명 사회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회사(율도개발)의 사업주제가 에덴 프로젝트다. 아담과 하와가 살았다는 에덴동산에는 인공구조물이 없는 지상낙원을 뜻한다. 인간의 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느끼는 가장 이상적인 낙원을 풍경으로 말한다면 인간들의 조작물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꽃과 나무와 열매와 초원, 흙과 바위와 바다가 있고 동물이 뛰어노는 무공해 동산이다.

섬 주인의 꿈과 의지가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어느 날 갑자기 시작한 것은 아닐 것이다.
물론이다. 어릴 때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보며 바나나 파파야가 매달려 있는 남국의 자연 풍경을 꿈나라처럼 동경했다. 우리 어릴 때는 바나나를 실컷 먹어본 아이가 많지 않았다. 1984년 대만으로 관광여행을 갔다가 그곳 산촌의 풍물과 섬의 자연환경에 반했다. 율도도 대만 같은 섬나라를 생각하며 2002년도에 매입해 자연의 품안에서 휴식하고 즐기는 도시인들의 힐링공원으로 만들 계획을 추진한 것이다.

계획한 대로 개발한 것인가?
1단계 계획에서는 80% 정도를 넘어섰다. 바오밥나무 비파나무 올리브나무 커피나무 아몬드나무를 비롯한 남국의 식물과 제주도의 희귀식물을 옮겨와 식물원을 만들었고 인도네시아에서 가져온 대형 나무화석과 진기한 바위로 특별한 풍물을 조성했다. 사계절 꽃피고 열매가 열리는 아름다운 섬이며 각종 야생화와 약초가 자라고 있으며 산토끼 원숭이 딩키 꿩 닭 흰공작 청공작새 꽃사슴 돼지들이 자유롭게 야생하고 저수지에는 자라 잉어 붕어 뱀장어 메기 황복 칠갑상어 새우 물방개 참개들이 살고 있다.

치과의사로 환자를 보면서 섬 개발 사업을 직접 챙기다니 대단하다.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틈만 나면 율도로 간다. 나에게도 그곳은 사업이나 일터라기보다 머리를 식혀주는 휴양지다. 100억대에 이르는 사업비는 내가 평생 모은 돈을 동원하고 있다. 한때 치과 개업의 중에서 소득세를 가장 많이 내는 사람들 명단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신안군 앞바다에 있는 율도

율도 선착장

율도에 세워진 펜션

임플란트 치아 30년 간다

국내 임플란트 시술의 1세대 개업의로 알려져 있다. 부인도 치과의사라는데.
집사람은 따로 독립해서 환자를 보고 있다. 나는 국내에서 임플란트 의술이 제대로 도입되지 않았던 1980년대에 미국 LA로 건너가 UCLA에서 연수를 받고 돌아와 수술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의사들은 1990년대 초부터 새로운 치과 의술로 임플란트를 받아들였다.

임플란트는 아직도 논란이 따른다. 치아가 없을 때 인공치아로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의술이지만 재료의 가격이나 수술 치아의 수명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의로 임플란트 수술의 진실을 밝혀 달라.
내가 수술한 환자 중에는 30여 년간 탈 없이 사용하는 분도 많다. 수술 후 환자의 관리가 중요하고 뼈와 잇몸의 상태에 따라 수명이 달라진다. 수술비용에 영향을 주는 인공재료도 지금은 국산재료가 인정을 받고 있어서 수입에 의존하던 때와 달리 가격도 평준화 되고 질적인 면에서도 차이가 없다. 사실 스웨덴 등 유럽에서 1970년대 시도된 임플란트 시술은 1980년대 후반 국내에 보급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의사들마저 실용성과 효능에 다소 불안감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치과 치료의 핵심이 되고 있고 시술방법이나 재료 등에서도 획기적인 발전으로 모든 시술 중 가장 안전한 시술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환자들은 국산재료 보다 수입 재료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치과의사에 따라 비용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역시 수입 재료 탓인가?
비싼 수입 재료를 국산화 하는 과정에서 기술자문으로 참여해 동물(개) 실험은 물론 환자들에게 임상실험까지 하여 오늘날의 완벽한 임플란트를 만드는데 참여도 하였다. 지금도 대표적인 임플란트 제작회사에 자문의로 보다 이상적인 소재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제는 임플란트 생산기업이 국내에만 30여 개에 이른다. 그만큼 일반화 되어 있는 것은 재료에 문제점이 없기 때문이다. 재료나 시술 기술도 일반화 되어 수술비용에도 과거와 달리 크게 차이가 없다고 본다. 굳이 따진다면 시술 위치 디자인과 치아 형태제작 등에서 기술적인 차이가 따른다.

나는 지식에 배고프다

치과의사로 사업을 하고 그런 가운데 경제학 박사까지 공부한, 학문에 대한 열정도 남다른 점으로 보인다.
내 인생은 늘 지식에 대한 목마름, 학문에 배고픔을 느낀다. 가정환경으로 서울까지 유학을 못가고 조선대 치과대학을 다녔지만 치과의사로 일하면서 틈이 비는 시간을 모두 대학에서 보냈다. 중앙대언론대학원, 서울대 보건대학원, 경희대 대체의학대학원, 한양대 건설대학원, 동국대 부동산개발대학원, 홍익대 미술교육원,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언론 보건환경 대체의학 건축 미술 부동산 기업경영학을 공부하고 단국대에서 신자본주의 경제이론인 중용경제이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용경제이론은 어떤 내용인가?
아버님은 고지식한 시골 학교 교장선생님이셨다. 나의 인생철학이나 세계관은 전통 유교사상의 끝자락에서 교육받은 성장기 교육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중용(中庸) 사상이 뿌리가 되고 있다. 아담스미스의 서양철학에서 시작된 최대이익을 쫓아야한다는 자본주의 경제이론의 문제점에 대적하는 중용 경제이론을 제시한 내용이다. 한마디로 지난번 대선 때 이슈화 됐던 경제 민주화 이론이다.

상수도 용수가 되는 수원지 물에 독극물인 불소를 넣는 것을 논문으로 지적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고 들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에 다닐 때 청산가리의 10배가 넘는 독극물인 불소를 사용하는 것을 지적해 사회적 논쟁이 되어 일부 지역에서 나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불소는 충치예방용으로 첨가하는 것이지만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되자 의사협회에서도 내 손을 들어준 케이스 였다.

인간이 행복을 느끼거나 즐거움을 찾는 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다고 본다면 당신은 지식을 접하고 학문에 빠져들 때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 같다. 이 시대를 통섭의 시대라 하는데 그런 삶이 부럽다.
행복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한 가지 더 얘기하면 틈틈이 풍수지리와 역학공부도 좀 깊이 파고들었다. 성공을 한다거나 행복을 차지하려면 행운과 복이 있어야 한다.

이명중 박사는 치과의사로 출발했지만 “늘 학문에 배고팠다”고 한다. 그래서 언론 보건환경 대체의학 건축 미술 부동산 기업경영학을 공부하고 신자본주의 경제이론인 중용경제이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공에는 방법이 있다

복을 차지하려면 비결이라도 있다고 생각하는가?
비결이라기보다 방법이 있다. 실력이 있어도 복이 없으면 성공 못한다. 첫째는 마음을 열고 있어야한다. 고집을 부리며 마음을 열지 못하면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않는다. 둘째는 배려다. 남을 인정해야한다. 70대 노인이 힘들게 모은 재산을 남을 위해 내놓으며 느끼는 행복은 재벌보다 더 값지고 진실된 행복이다. 셋째는 합리적이어야 한다. 합리적인 주장과 행동에는 걸림돌이 없다. 네 번째는 중용이다. 중용은 중간이란 말이 아니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생각이나 행동을 뜻한다. 다섯째는 방황하지 않아야 한다. 술로 몸을 찌들게 하고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에게 행복이 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밝은 표정으로 살아야 한다.

행복의 조건 중에 마지막 부문인 밝은 표정은 쉬운 것 같으면서 변화무쌍한 생활 속에서 지키기가 쉽지 않은 대목이다.
사람은 생김새에 따라 성격이 드러난다. 관상으로 일컫기도 하는데 어떤 관상이든 늘 웃고 친근미를 보여주면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인상학에서 눈이 큰 사람은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사람은 욕심이 생길 때 눈동자가 크게 달라진다. 코가 큰 사람은 고집이 세고 얼굴이 앞으로 쏟아지게 보이는 사람은 이기적이다. 얼굴의 상단 상악골이 앞으로 많이 나오면 비염이나 감기 잘 걸리고 코가 주저앉거나 낮은 사람은 마음이 여리고 소심하지만 남을 섬기는 충성도가 많은 사람이다. 얼굴이 넓으면 마음도 넓고 눈썹이 진하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은 사람인데 야성적이고 고집이 센 남성적인 경우가 많다. 네모형 얼굴은 예술성이 있고 큰 정사각형은 칭기즈칸형으로 인정사정 없이 밀어붙이는 타잎이다.

풍수지리도 공부했다는데.
그걸 미신으로 보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과학적인 이유가 이면에 있다. 지구는 달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밀물과 썰물의 자연현상도 멀리 떨어진 달의 엄청난 에너지 효과로 풀이할 수 있다. 출생일시를 두고 사주를 푸는 것도 매우 근거 있는 통계와 수치에서 나온다. 다산 정약용 선생도 <역학정설>을 쓴 실학자였다. 양택인 산 사람 집 가까이 죽은 사람의 무덤인 음택이 있다면 좋은 일이 생길 수 없다. 안방을 창고로 쓴다거나 화장실의 위치를 어디에 두는 가도 풍수지리에서 금기로 세우는 조목들이 있다.

사회 단체 활동에도 열심인 것으로 안다. 한국자살시민연대 공동대표이면서 한국관광써포터즈 회장이라는 직함을 인터넷 검색창에서 보았다.
자살시민연대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 국가 중에서 불행하게도 우리나라가 자살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신과 닥터인 후배들과 뭉쳐서 우리가 힘을 보태 무슨 일이든 죽는 사람의 수를 줄이자고 뛰어든 것이다. 내가 운영하는 섬의 프로그램도 그런 분들의 치유를 생각하며 만드는 것도 있다. 사막에 버려놓아도 죽지 않고 살려고 몸부림 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데 스스로 목숨을 버린다는 건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가장 심각하고 불행한 문제거리다.
한국관광써포터즈는 1천만 관광객 시대를 맞이한 우리나라의 광광자원 개발과 홍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과 힘을 모아 이끌어 가고 있다. 국내 주재 외국대사를 비롯해 외신기자들을 통해 우리 관광명소를 부지런히 소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초청행사를 자주 개최하고 있다. 현재 회원이 외교관을 포함해 국내외 1천여 명이 넘는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위해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미래를 향해 달리는 젊은이에게는 본받고 깨우침을 받는 멘토가 있어야 한다. 이 시대는 불행하게도 존경받는 멘토가 별로 없다. 훌륭한 지성인이 없다는 얘기이다. 대다수 지성인들이 기회주의적이고 이기적이며 몸을 사리며 진정한 선비정신을 버리고 산다. 멘토가 없으면 스스로 멘토가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존경받는 멘토의 길은 마음을 열고 중용과 배려정신을 실천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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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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