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전통 독일 와인가문 경영 토스텐 하스하겐
150년 전통 독일 와인가문 경영 토스텐 하스하겐
  • 유성희
  • 승인 200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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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와인 테스팅하는 것이 기쁨” / 유성희

 

 

 

 

[인터뷰365 유성희] 토스텐 하스하겐(Torsten A. Hashagen 45)은 150년 전통의 독일 와인가문

‘오토 라우벤스타인’(Otta laubenstein)의 ‘와인메이커’다. 와인으로 유명한 독일 나헤(Nahe) 지역에 위치한 오토 라우벤스타인은 1860년부터 4대에 걸쳐 전통적인 양조기술과 현대적 제조기술을 더해 만들어진 와이너리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공식와인 ‘리슬링 화이트와인’과 ‘돈 휄더 레드와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에 수출중인 모린와인을 홍보하기 위해 ‘2009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 참석한 토스텐 하스하겐을 만났다. 그는 오토 라우벤스타인의 경영자이자 마케팅을 겸하고 있었다.


 

당신의 와이너리에 대해 소개해달라.

1860년부터 150년 전통을 이어온 독일의 ‘오토 라우벤스타인’이다. 독일 유럽 월드컵 공식 와인으로도 소개된 적이 있다. 현재는 아내 마리타와 함께 4대에 걸쳐 운영해오고 있다.

 

오토 라우벤스타인의 150년 전통에 대해 듣고 싶다.

1860년 아내의 증조할아버지가 가축을 키우며 농장을 경영했다. 처음부터 와인판매를 위한 제조는 아니었지만, 이후에 자손들이 와인이 잘 제조되는 것을 알고 판매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4대를 이어오는 동안의 유서 깊은 전통과 새로운 기술력이 더해진 점이 오토 라우벤스타인만의 특징이다.

 

농장은 어디 있나?

프랑크푸르트에서 서쪽으로 100km 나헤 지역에 있다.

 

나헤는 어떤 곳인가?

독일에서 와인 생산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다. 레드와인만 재배할 수 있는 프랑스의 보르도와 달리 나헤는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동시에 재배할 수 있는 토질을 갖추고 있다. 땅이 지니고 있는 영양분에 따라서 와인이 다르게 생산되는데 나헤는 다양한 와인을 재배할 수 있는 최상의 토질을 지니고 있다.

 

 

 

 

와인과 어떻게 인연이 닿게 됐나?

독일 가이젠하임대학에서 와인을 전공했다. 대학에서는 와인의 기술적인 재배법에서부터 포도를 체취해 포도 안에 들어있는 요소의 영양학적 분석,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제조 방법 등 와인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을 배우게 된다.

 

나헤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건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마드리드에서 성장했다. 결혼하기 전에는 미국 앨라배마와 여러 나라를 옮겨가며 지냈다. 어린 시절부터 와인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대학에서 와인을 전공할 만큼 와인을 좋아했다. 마리타와 결혼하고, 와이너리를 운영하면서 와인과 뗄래야 뗄 수 없게 됐다. 마리타와 결혼한 지 20년이 되었고, 와이너리를 운영한지는 15년 되었다.

 

부인이 독일 ‘와인여왕’ 출신인 걸로 알고 있다.

마리타 이외에도 두 자매가 와인여왕이다. 셋째인 마리타는 1983년, 넷째 바바라(Barbara)는 1984년, 다섯째 산드라는 1996년 와인여왕이다. 세 명의 자매가 나란히 와인여왕이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와인여왕은 어떻게 탄생되나?

매년 독일에서 13개 와인생산지에서 각 지역별로 와인여왕이 선출되는데 이들의 경합을 통해 독일 전체를 대표하는 한명의 와인여왕이 탄생된다. 와인여왕이 되려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와인을 홍보해야 하는 만큼 와인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애정이 있어야 한다.

 

와인여왕이었던 부인의 자매들도 와인 관련 일에 종사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베를린, 뮌헨, 퀼른 등 독일 전국에서 흩어져 산다. 하지만 조카가 11명이기 때문에 나중에 와이너리를 물려주는 데는 걱정이 없다.(웃음)

 

 

 

 

오토 라우벤스타인이 수출하고 있는 나라는 어디인가?

덴마크, 스웨덴, 스페인, 영국 등 유럽 전역에 판매되고 있고 주로 독일 여러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모린와인이 처음이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의 제조 방법에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우선 싱싱하고 좋은 포도를 직접 고른 뒤, 물에 담가 눌러 원액을 채취한다. 화이트와인은 가지와 잎을 제거해 원액을 체취하고, 레드와인은 가지와 잎만 제거한 상태에서 8-10일 정도 숙성을 시켜준다. 레드와인은 포도껍질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빨갛게 물이 들어서 나오는 것이다.

 

와인 예절에는 어떤 것이 있나?

가장 중요한 것은 와인을 따르기 전에 글라스가 깨끗해야 하고 냄새가 나면 안된다. 병을 돌려주면서 공기가 함께 들어가게 와인을 따르는 법도 중요하다. 다른 향이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코를 통해 냄새를 맡는다. 글라스에 든 와인을 흔들어주는 것은 공기가 들어가게 하기 위함인데 이때 아로마 향이 발산된다. 처음 마실 때에는 입을 오므려 공기와 함께 들이마셔야 아로마 향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코와 입으로 테스트를 두 번 하게 되는 것이다.

 

좋은 와인은 어떤 와인인가?

맛있는 와인이 가장 좋은 와인이다. 물론 와인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들은 와인을 마시며 아로마 하나하나를 나눠서 음미를 하며 분석을 하지만, 일차적으로는 자기의 입맛에 맛있는 와인이 좋은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전통 깊은 와이너리를 운영하며 장인에게서 배운 것이 있다면?

장인어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지만 처음부터 나를 탐탁히 여긴 것은 아니다.(웃음) 장인어른은 오랫동안 ‘오토 라우벤스타인’만의 전통적인 기술을 익혀왔지만 내가 제 안한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와인이 더욱더 다양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는 나를 믿어주셨다. 전통을 잊으면 안된다. 새로운 현대기술을 도입하되 전통적인 기술과 잘 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와이너리가 위치한 주변 경관을 보니 와인 영화 <사이드웨이>의 한 장면을 보는 것 처럼 아름답다.

특히 지금은 꽃도 피고 정말 아름답다. 와이너리 뒤쪽에 큰 정원이 있는데 날씨 좋을 때는 말을 타고 이웃들이 방문해 함께 바비큐 파티를 하기도 한다. 와이너리 옆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니 독일에 오면 언제나 누구든 환영이다.

 

와인을 제조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였나?

매일 보람을 느낀다. 집 앞을 거닐며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일을 할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행복하다. 매일 테스팅을 하며 와인을 마실 수 있어 무엇보다 즐겁다. 항상 재밌다고 느끼는 건 테스팅을 하는 손님을 볼 때인데 와인에 취한 손님들을 보면 웃음이 난다. 취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와이너리 옆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니까.

 

 

 

 

와인을 좀 더 즐겁게 마시는 방법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건 즐거운 마음으로 와인을 마시고 행복한 이야기 나누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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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희
유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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