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인터넷 스타 강사 장하나
클릭! 인터넷 스타 강사 장하나
  • 유성희
  • 승인 200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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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열강, 너는 열공!” / 유성희

 

 

[인터뷰365 유성희] 학원강사들에게 인터넷 강의는 소위 메이저리그로 통한다. 일반 학원의 경우 규모에 따라 최대 2백~3백명의 학생을 수용할 뿐이지만, 인터넷강의는 수만에서 수십만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잘만하면 고액 연봉의 ‘스타강사’로도 발돋움할 수도 있어 강사들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무대다.

 

그 가운데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강사 장하나를 만났다. 열정적이고도 독특한 강의로 학생들 사이에서 ‘클릭’ 1순위인 과학강사다. 인터넷강의를 할 때 그는 특유의 발성으로 중요부분을 강조하며 한 번 배운 내용은 절대 잊어버릴 수 없게 만든다. “나는 열강! 너는 열공!”을 외치며 화면을 향해 사랑의 화살도 서슴없이 날린다.

그의 강의는 인터넷이 아닌 공중파 방송에서 먼저 소개된 바 있다. 2001년 KBS <폭소클럽>에 출연, 방송에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성(性) 이야기를 과학으로 재미있게 풀어내 일약 ‘스타강사’로 떠올랐다.


 

방송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건가요?

우연이었어요. 2001년이었는데 제 인터넷 강의를 본 SBS <이경실의 진실게임> 작가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가짜 학원강사를 찾아라’ 편에 출연해 달라고요. 세 명의 출연자 중에서 저를 포함한 두 명이 진짜 강사였고 나머지 한 명이 가짜였어요. 방송에서 당시 게스트로 나온 윤종신씨만 빼고 모두 저를 가짜로 지목 했어요. ‘저런 말투가 강사일 리가 없다’ 면서요.(웃음) 그 방송이 또 기회가 되서 <폭소클럽>에 고정출연 하게 되었고요.

 

그래도 숨겨진 끼가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 대학을 갓 졸업하고 아무것도 모를 때였어요. <진실게임> 출연하기 전에는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어요. 녹화를 들어가니 저와 같이 출연했던 두 분이 너무 적극적인 거예요. 칠판에 껌도 붙이면서 수업을 하고, 다리찢기도 하고요. 속으로 ‘나는 강의밖에 할 게 없는데 어떡하지’ 막상 제 순서가 돼서는 출연자들에게 자극받은 탓인지 전투적으로 임하게 됐어요.

 

 

 

 

 

 

 

 

 

강사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들에게 모르는 문제를 설명해주면서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들한테 가르쳐주다보면 저도 다시 한 번 정리가 되서 암기도 더 잘되더라고요. 그때도 지금처럼 제 방식대로 리듬타고 박수치면서 외우는 걸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조용하게 공부하고 싶어하는 다른 친구들에게 핀잔도 많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대학교 4학년 때였던 97년에 IMF가 터지면서 취업의 문이 좁아졌는데 그때부터 아르바이트로 강사를 시작한 게 지금까지 쭉 이어졌죠.

 

스케줄이 빡빡하던데 하루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유동적이기는 한데 강의가 보통 밤 10시에서 12시 정도에 끝이 나요. 새벽 1시쯤 집에 도착하면 스트레스도 풀 겸 ‘투니버스’를 시청해요. 하하. 그리고 다음날 수업준비와 교재연구를 하고나면 새벽을 훌쩍 넘겨 잠이 들어요. 그렇게 5시간 정도 잠을 잘 수 있어요.

 

 

 

 

10시간 이상 강의를 진행하려면 굉장한 에너지와 체력이 요구되겠습니다.

확실히 1년, 2년 지날수록 체력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껴요. 지금까지 관리 못하고 쌓인 게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에는 건강식품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요. 일요일마다 자전거 타기와 걷기 운동도 1시간씩 하고 있고요.

 

학생들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하는 치열한 사교육 현장에서 본인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스스로 머무르지 않고, 매 강좌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던져주려고 노력해요. 이번에 족집게 문제풀이 특강을 찍었는데 지난해와는 다른 차별점을 두고 싶었어요. 그래서 ‘8박스’라는 것을 만들었어요. 베이징올림픽을 보면서 착안한 제목인데, 중국 사람들에게는 ‘8’이 행운의 숫자잖아요. 보통 시험 때가 다가오면 아이들은 마음에 다급해져 오히려 공부가 안 돼요. 그래서 핵심만을 정리한 ‘8박스’를 통해 ‘이것만 들으면 된다’는 안도감을 주고 싶었어요.(웃음)

 

일반 강의와 달리 화면에 비춰진다는 특성 때문에 외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은데요.

물론 인강이 비디오적인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의 경우 화장을 많이 안하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1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집중하기란 고욕이에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판서를 깔끔히 하고, 아이들 눈 아프지 않게 의상도 강렬하게 입지 않고, 컬러풀한 사진자료와 실험으로 지루함을 방지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빰빠빠~ 사랑하는 애제자 여러분들 과학강사 장하나입니다. 오늘은 지각의 물질 첫 번째 소단원, 광물이란 제목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자! 이 광물이라는 게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진다고요. 우리가 함께하는 돌덩어리가 광물이 모여모여 형성된 거다 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아~ 우리 집에도 돌이 있어. 아빠가 돌 좀 모으셔.! 라고 얘기한다면 그것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야~ 자 그럼 우리 생활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 광물에 대한 내용 오늘 한번 만나볼까나~ 나는 열강! 너는 열공! 우리 함께 하는 거야. 빰빠빠~”

 

 

 

 

카메라 화면 위로 깡총 뛰어올라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장하나 강사 식의 수업 현장이다.

 

학생들과 직접 호흡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은 없나요?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인터넷 강의가 점차 많아지면서 단점들이 많이 보완 됐어요. 과학실험 수업 같은 경우는 촬영강의의 특성상 편집을 통해 과정 하나하나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점도 있어요. 아이들과는 실시간 게시판을 통해 대화를 하며 호흡하고 있는데 마치 즐거운 채팅을 하는 것처럼 얘기를 나눠요.

 

강의 경력이 벌써 10년이 넘었잖아요. 그 사이 학생들도 많이 변했을 것 같은데.

게시판을 통해 아이들의 질문을 보면 생각이 깊고 다양해졌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아무래도 저희 때보다 책도 많이 읽고, 접하는 매체가 다양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고차원적 질문들을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사교육 현장의 중심에 계신데, 우리나라 사교육 열풍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사교육 공교육을 떠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사교육이라고 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소명의식이 부족한 것은 아니거든요. 그러한 면에서 인강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강료에 모든 지역의 아이들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다는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강의를 하며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였나요?

‘과학이 정말 싫다’, ‘과학이 평균을 깎아 먹었다’고 얘기하던 아이들로부터 ‘선생님 덕분에 과학이 재밌어졌다’는 말을 들을 때. 저 또한 어렸을 때 생각해보면 정말 싫어했었던 과목이 선생님의 재밌는 강의로 좋아하게 된 기억이 있거든요. 아이들의 기억 속에 한 조각이 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보람된 일인데요.

 

 

 

 

마지막으로, 정말 궁금한 건데요,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나요?

아이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네요. 과목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모든 공부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해요. ‘내가 왜 이걸 해야 하지’란 생각보다는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만들어 낸 사람도 있으니 나는 한번 풀어볼까’라고 생각해봐요. 모든 공부의 기본은 암기가 아닌 이해예요. 과학공부의 경우 법칙만을 무조건 외우려 하지 말고, 생활 속의 풍부한 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학기 중에는 내신 때문에 교과서에 집중을 할 수밖에 없지만,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과학잡지를 통해 호기심을 기르도록 해요. ‘왜일까?’ 라는 물음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아보세요. 공부에 대한 만족감을 키우며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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