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시집은...나태주 시인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최근 10년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시집은...나태주 시인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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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최근 10년 가장 많이 팔린 시집 1위 공개
- 2위 김용택 시인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3위 소설가 한강의 첫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예스24가 발표한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시집 TOP 5/사진=예스24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최근 10년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인 것으로 집계됐다.

예스24는 오는 3월 21일 ‘세계 시의 날’을 맞아 2016년부터 2026년까지 최근 10년간 시집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스24에 따르면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최근 10년 동안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약 5개월(20주) 동안 이름을 올렸다. 소설/시/희곡 분야 50위권에는 무려 9년 6개월(114개월) 동안 자리한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 '풀꽃' 등이 수록된 이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시 작품 가운데 독자들에게 특히 많이 사랑받은 시들을 선별해 엮은 시선집이다. 유명 연예인들의 추천서로도 많이 언급되고, 드라마에도 등장하는 등 젊은 세대를 포함해 폭넓은 독자층의 공감을 얻었다. 

2위는 김용택 시인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다. 출간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 필사 도서’로 자리 잡았으며,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도 약 2개월(7주) 간 올랐다. 

3위는 소설가 한강의 첫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가 차지했다. 1993년 시인으로 등단한 한강이 약 20년 만에 발표한 시집으로,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67배 증가한 바 있다. 특히 50~60대 이상 독자층에서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구매한 시집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윤동주 유고시집'(4위), '마음챙김의 시'(5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준 시인의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역시 6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BTS의 뮤직비디오에 인용되며 화제를 모은 니체의 서사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해외시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올랐다.

시집을 읽는 독자들의 연령도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시집은 전통적으로 50대 독자의 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장르지만, 최근 들어 1020세대의 구매 비율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20세가 새로운 독자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2025년 기준 1020세대의 시집 구매량은 전년 대비 51.9% 증가했다. 특히 10대 독자의 시집 구매량은 전년 대비 97.2% 급증했으며, 올해(2026.1.1~3.12)에도 51.5%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스24측은 "특히 한국시 분야에서는 전 연령대 중 1020세대의 구매 비율이 최근 5년간 매년 상승해 2025년 기준 약 20%에 육박했다"며 "젊은 독자층의 유입이 시집 시장 확대를 이끄는 새로운 흐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 세대의 시집 열풍에는 유명인의 추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월 BTS 뷔가 자신의 SNS에 조말선 시인의 시집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를 소개한 이후 해당 도서 판매량은 전월 대비 4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수 한로로가 민음사TV 콘텐츠에서 '불온한 검은 피'(허연 저)와 '숲의 소실점을 향해'(양안다 저)를 추천한 이후 해당 시집 판매량 역시 각각 400%, 212.5% 증가했다.

예스24 조선영 도서사업본부장은 “짧지만 강한 울림을 주는 시가 SNS와 문화 트렌드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젊은 시인들의 활약과 새로운 독자층의 유입으로 시집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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