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人 동정' 은 <인터뷰365>가 인터뷰한 인물들의 근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뷰365 김두호 기자 = 한국영화 중흥기에서 지금까지 10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한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이 매월 마지막 금요일 12시에 서울 충무로 오발탄 한식집에서 주관해온 원로영화인 초청 모임 ‘동아회’의 2025년 마지막 오찬 자리는 12월에 떠난 김지미 윤일봉 배우에 대한 말 없는 추모와 회고의 시간이기도 했다.
이해룡 회장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위원장을 비롯해 20여 원로영화인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구순을 눈앞에 둔 ‘왕년의 액션스타’ 이해룡 회장은 “나이가 들어도 지나간 화려한 세월만 생각하면 허전함과 외로움에서 못 벗어난다. 지금 오늘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저 건강을 챙기며 즐겁게 살도록 노력하자”면서 바로 얼마 전 함께 빈소를 지키며 작별한 고(故) 김지미·윤일봉 배우의 얘기를 애써 미리 꺼내지 않았다.
그들은 1년여 전부터 시작한 이우석 회장 주관 원로 영화인 오찬 모임의 이름을 ‘동아회’를 작명해 불렀고 이날 한 해를 마감하는 자리에서 고마움을 표하는 뜻에서 한아름의 꽃다발을 이우석 회장에게 안겨주기도 했다.
이날 영하 5도가 넘는 강추위 냉기의 차가운 바람이 불었고 그들은 결국 먼저 간 배우들과 엄동설한에도 변변한 방한의상도 걸치지 못하고 얼어붙은 벌판 촬영장에서 연기활동을 하며 한 해 200여 편을 만들던 때를 ‘막노동 배우 시절‘로 떠올리는 추억담을 나누기도 했다.
그와 함께 원로영화인회 출범에 기여한 고(故) 최지희 전 원로영화인회 회장의 무남독녀인 윤현수(54) 씨가 독신으로 살다가 최근 뇌출혈로 쓰러졌으나 보호자가 없는 무연고자로 병원을 전전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주기도 했다. 1960년대 영화 ‘아름다운악녀’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평생을 두고 출연 영화제목을 애칭으로 달고 살았던 최지희 배우의 가족 얘기는 배우의 화려한 생애가 노후의 본인은 물론 자녀들까지 불행을 겪고 있다는 일면이어서 노 배우들의 마음을 허전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들 원로영화인들은 식사가 끝나고 다음 장소로 이동, 가까운 충무로에 아직도 옛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하는 ‘초원다방’ 찻집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이날 식사자리에 참석을 못한 신영균 원로회 명예회장이 합류, 한동안 밀린 정담을 나누며 흐뭇한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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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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