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클래식1위' 피아니스트 임현정, 연극 '기도문' 무대 오른다

- 연극 '기도문', 피아노 연주와 연극의 만남
- 임현정, 슈베르트의 ‘기도문' 연주로 위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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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기도문' 캐스팅/사진=키위아트 — 연극 '기도문'의 피아니스트 임현정/사진=키위아트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

임현정은 4월 16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초연하는 연극 '기도문'에서 슈베르트의 '기도문(Litanei)'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딸과 아들을 가진 남과 북, 두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2인극이다.

이 작품은 음악적 요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극 속에서 임현정은 두 여인의 서사가 끝나면 슈베르트의 ‘기도문(Litanei)’을 들려준다. 베르트의 ‘기도문(Litanei)’은 ‘모든 영혼을 위한 기도’라는 원제를 가지고 있다.

작품의 배경은 관객들로 가득 찬 피아노 독주회장이다. 주최 측의 사정으로 피아노 독주회가 지연될 때, 객석에 앉아있던 여인 A가 입을 연다. 남들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하고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여인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동안 뒤늦게 한 관객이 들어온다.

또 다른 관객인 중년 여인은 여인 A에 이어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담담하게 전한다. 이후 지극히 평범했던 두 여인의 삶은 서로 다른 변곡점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두 여인의 서사 후 임현정이 들려주는 연주는 사회적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영혼과 그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이들, 그리고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든 존재들에게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2009년 가장 빠른 '왕벌의 비행' 연주자로 국내외로 큰 주목을 받았던 임현정은 2007년 플레임국제피아노콩쿨 대상, 2018 뉴사텔 국제문화상 등을 수상한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다. 임현정은 최연소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을 발매하고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클래식계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