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韓영화 매출 역대 2위 "'서울의 봄' 일등공신...극장이 살아나고 있다"
12월 韓영화 매출 역대 2위 "'서울의 봄' 일등공신...극장이 살아나고 있다"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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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매출액 팬데믹 이전 87.9% 수준
영화 '서울의 봄'<br>
영화 '서울의 봄'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지난해 12월 극장가는 활기를 되찾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2월의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를 기록했다. 흥행의 일등공신은 단연 '서울의 봄'이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12월 한국 영화 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12월 한국 영화는 1347억원의 매출액과 1370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서울의 봄'은 12월 한 달 동안에만 매출액 877억원, 관객 수 890만명이 들면서 12월 전체 흥행 1위에 등극했다. 12월까지 누적된 수치 기준으로 총 1154억원의 매출액과 1185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2023년 통틀어 가장 흥행한 영화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측은 "특히 12월 한 달간 집계된 매출액과 관객 수는 2023년의 첫 메가 히트작이었던 '범죄도시 2'보다도 많다"며 "사실상 12월에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서울의 봄'을 '천만 영화'로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들 중 '범죄도시2', '아바타: 물의 길', '범죄도시3'에 이어 매출액 1000억원, 관객 수 1000만명을 넘긴 네 번째 영화가 됐다.

'노량: 죽음의 바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br>
'노량: 죽음의 바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12월 흥행 2위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마지막 시리즈 '노량: 죽음의 바다'로 매출액 340억원(관객 수 344만명)을 기록하며 역사 소재 영화의 흥행 흐름을 이어갔다. 12월 한국 영화의 매출액 및 관객 수 점유율은 82%에 달했다.

반면 2023년 12월 외국 영화의 매출액은 296억원, 관객 수는 300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외국 영화의 매출액 평균(769억원) 과 관객 수 평균(924만명) 대비 각각 38.5%, 32.5% 수준에 그쳤다. 

북미 기준으로 이미 2023년 11~12월 경 개봉된 '웡카'나 '위시' 같은 작품의 개봉이 국내에서는 2024년으로 늦춰지며, 관객들의 기대에 미치는 외국 영화가 없었던 영향이 컸다. 

심지어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매출액이 71.7%(750억원) 감소하고 관객 수 또한 65.7%(575만명) 줄었다. 이는 당시 팬데믹 이후 첫 외국 ‘천만 영화’로 두 달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던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된다. 그에 반해 2023년 12월 개봉한 외국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은 매출액 75억원(관객 수 72만명)으로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의 경쟁작이 되지 못하고 12월 전체 흥행 3위에 자리했다.

출처=
'2023년 12월 한국 영화 산업 결산'/출처=영화진흥위원회

결과적으로 외국 영화는 약세였지만 한국 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에 2023년 12월 영화관의 전체 매출액은 1643억원, 관객 수는 167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 12월 전체 매출액 평균 (1870억원)의 87.9%, 관객수 평균 (2276만명)의 73.4% 수준으로, '범죄도시3'흥행 이후 가장 높은 회복세를 보인 달이었다. 전월에 비해서 매출액은 4.2%(67억원) 증가했고 관객 수는 17.8%(253만명) 늘었다.

2023년 한국 영화에서는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만들어내는 성취도 있었지만, ‘중박 흥행’ 영화를 찾기 어려웠다는 아쉬움 또한 있었다는 평이다. 중소규모로 제작되어 300~500만명 정도의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가 드문 한 해였다. '범죄도시3'을 제외하면 1월부터 7월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같은 기간 기준으로 매출액 200억원, 관객 수 200만명을 넘긴 영화가 없었다.  

출처=
'2023년 12월 한국 영화 산업 결산'/출처=영화진흥위원회

연간 누적 매출액은 전년도에 이어 1조원을 상회했다. 

2023 년 한 해 동안 ‘쌍천만 한국 영화’의 등장과 함께 외국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이례적으로 대흥행하며 2023년 전체 매출액, 관객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전체 누적 매출액은 1조 2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8.7%(1012 억 원) 증가했으며, 팬데믹 이전 평균 (1조 8282억원) 의 3분의 2수준인 69.0%를 기록했다.

2023년 전체 관객 수는 1억 2514만 명이었고 전년 대비 10.9%(1233만명) 늘어났다. 이는 팬데믹 이전 평균(2억 2098만 명)의 56.6% 수준으로, 절반 정도를 넘어선 수치다.

2023년 한국 영화의 총 매출액은 59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2%(326억원) 감소했고, 팬데믹 이전 평균(9287억원 )의 64.4%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 한국 영화 총 관객 수는 6075만명이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3%(204만명) 감소한 수치이자 팬데믹 이전 평균(1 억1323만명)의 53.7% 수준이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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