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여선 작가 "깊은 연대와 행복감 느껴"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로 권여선 작가의 '각각의 계절'이 선정됐다.
교보문고는 28일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서 권여선 작가의 '각각의 계절'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올해 추천받은 소설은 모두 100권으로 그 중 추천이 많은 순으로 정리한 결과, '각각의 계절'은 12인의 작가들에게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3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은 소설을 쓰는 창작자이자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이기도 한 소설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을 한 권에서 다섯 권까지 추천받아 정리했다. 추천 대상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출간된 소설로 국내외, 장르는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
'각각의 계절'은 2023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 '사슴벌레식 문답', 2021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기억의 왈츠', 2020, 2019 김승옥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실버들 천만사', '하늘 높이 아름답게' 등이 수록됐으며, 책으로 묶이기 전부터 호평을 받은 단편들이 한데 엮여 한층 완성도 높고 아름다운 소설집으로 완성됐다.
권여선 작가는 2016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회 때 '안녕, 주정뱅이'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8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꾸준히 좋은 작품들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권여선 작가는 “올해 정말 좋은 소설들이 많이 나왔는데 운 좋게 1위를 하게 되어서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소설을 쓰는 일은 참 고독한 일인데 이렇게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동료들에게서 격려를 얻으면 고독했던 것은 다 잊고, 내가 이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공동체에 속해 있었구나 그런 깊은 연대와 행복감을 느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2위는 5인의 추천을 받은 구병모 작가의 '있을 법한 모든 것'과 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가 차지했다.
3위는 4인의 추천을 받은 김연수 작가의 '너무나 많은 여름이', 에르난 디아스의 '트러스트',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다. 김연수 작가는 지난해 '이토록 평범한 미래'로 '2022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올해의 추천도서 리스트에서는 권여선, 김연수 등 10년 이상 꾸준히 좋은 작품을 내고 있는 소설가들과 구병모, 최은영, 최진영 등 작품성과 함께 단단한 독자층을 가진 작가들, 이유리, 정선임, 이서수 등 주목받는 젊은 작가의 작품들이 골고루 올라있어 눈길을 끈다. 또 김보영, 정보라, 배명훈 등 장르소설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많은 지지를 받은 점도 주목할만하다.
소설가들의 동시대 한국소설에 대한 관심 못지 않게 외국소설에 대한 다양한 취향도 볼 수 있다. 에르난 디아스의 '트러스트', 이치카와 사오의 '헌치백'등 도발적인 문제제기와 현대사회에 대한 깊은 시선을 가진 화제작들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한국의 소설가들에게도 관심이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무라카미 하루키, 줌파 라히리, 윌리엄 트레버 등 소설가들이 사랑하는 소설가들의 작품 역시 여전히 많은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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