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거장 하라다 마사토 감독 “전도연·송강호와 한국서 작품 활동하고파...K예능 애청자”
日거장 하라다 마사토 감독 “전도연·송강호와 한국서 작품 활동하고파...K예능 애청자”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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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회 서울충무로영화제 폐막작 ‘배드랜드’ 기자간담회 참석
31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영화 ‘배드랜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하라다 마사토 감독.  ‘배드랜드’는 올해 서울충무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사진=서울충무로영화제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인 하라다 마사토 감독이 전도연과 송강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31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영화 ‘배드랜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함께 하고 싶은 한국 배우가 누구인지”라고 묻자, 그는 단박에 “전도연”이라며 “이 영화관에 걸려 있는 전도연 씨 포스터를 보고는 ‘아, 이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당연한 얘기로 송강호 씨도 함께 하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줄줄이 나오는 한국 배우들 이름에 옆에 있던 하라다 유진 프로듀서가 “이러다가 한국 배우 3분의 1과 일하고 싶다고 말씀하시겠다”며 농담을 하기도. 하라다 유진은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아들이자 프로듀서로 활약 중이다. 

또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요즘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푹 빠져 있다”며 “‘피지컬: 100’, ‘사이렌: 불의 섬’ 애청자다. 출연자들의 표정, 표현력 등에 놀랐다. 이들과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K콘텐츠 애청자’임을 인증했다.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1979년 ‘안녕, 영화의 친구여: 인디안 썸머’로 데뷔해 ‘뛰어드는 여자와 뛰어나가는 남자’, ‘일본패망 하루 전’, ‘세키가하라 대전투’, ‘검찰 측의 죄인’, ‘헬 독스’ 등을 만든 일본 거장이다. 

그의 작품 ‘배드랜드’는 올해 서울충무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의 원작은 쿠로카와 히로유키의 ‘경초(勁草)’란 소설이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인 안도 사쿠라와 큰 팬덤을 가진 아이돌 겸 배우 야마다 료스케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범죄 서스펜스 장르인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은 특수 사기에 가담한 남매로 분해 일본 사회의 어두운 면을 리얼하게 고발한다.

김아론 수석프로그래머는 “한국에서도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초고령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심도 있게 표현한 매우 가치 있는 작품”이라며 ‘배드랜드’를 폐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원작 소설에서 남자였던 주인공을 여자로 바꿔 근친상간 등 혈육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보여줌으로써 더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배드랜드’의 기획 의도에 대해 “‘배드랜드’는 나쁜 부모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일본 전체가 ‘배드랜드’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비판의식을 드러냈다.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살아남고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며 “주인공 네리가 노인에게 친절한 부분이나 선한 마음이 있는 부분이 원작과 다르다. 많이 가진 자가 갖지 못한 자들로부터 빼앗는 내용이지만 ‘중간층’인 네리가 ‘빈곤층’의 편에 서서 선한 마음을 베푸는 부분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배드 랜드’의 상영 및 무대인사, 감독과의 대화는 11월 1일 저녁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폐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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