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하정열 칼럼니스트 = 우리는 태양계의 행성들을 여행하면서 여러 곳의 국제 우주정거장에 들려 우주선을 정비하고, 각종 실험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유명한 007영화시리즈인 ‘007 문레이커’를 보면 신세계의 신이 되려는 빌런이 자신 소유의 우주기업을 통해 비밀리에 우주정거장을 건조하여 자신의 추종자들만 우주로 피난시키고, 나머지 인류를 모두 절멸시키려 계획하지만 실패한다.
이런 우주정거장의 발전 역사를 거듬어 보는 것은 인간의 우주에 대한 도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주정거장(Space Station, Space Flatform)은 우주에서 안정된 궤도로 일정한 상태에 있으면서 특정한 임무를 수행하고 우주선이 정박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진 인공위성을 말한다. 본래 우주정거장은 지구의 대기권 밖에 주로 건설되었다. 국제우주정거장 이전까지 사실상 소련만이 이끌던 분야로, 원래는 소련이 미국과의 유인 달 탐사 계획 경쟁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대안으로써 나온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유인 달 탐사계획에 너무 많은 비용을 소모하였기 때문에 우주 정거장 계획에 소련보다 늦게 뛰어들 수 밖에 없었고, 미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인 스카이랩 자체가 새턴V로켓 3단을 주거형으로 개조한 수준이였다.
우주정거장에서는 10명 이내의 인원이 수 개월, 길게는 1년 가까이 이어지는 장기 체류를 통해 각종 임무와 실험을 진행한다. 이러한 우주정거장 장기 체류 프로젝트의 이름은 흔히 Expedition이라고 부른다. 초기 우주정거장 계획의 표면적인 목적은 우주 공간에 새롭게 인간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당면한 지구상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군사용 프로젝트였다.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 ISS)의 건설은 인류의 우주개발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사건 중 하나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축구장만한 크기의 구조물을 고도 300~400㎞의 지구궤도에 조립한 것으로, 조립을 위해 그동안 우주왕복선 소유스 같은 유인 및 무인화물선 등이 수십 차례에 걸쳐 우주궤도를 왕복했다.
국제우주정거장 건설 사업은 과학기술 분야의 국제협력사업 가운데 가장 큰 사업이다. 미국이 1993년 “프리덤 우주정거장”, 러시아의 “미르 2 우주정거장”, 유럽 우주기구의 “콜럼버스 연구실 모듈” 등의 우주정거장 계획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국제우주정거장 건설이 시작됐다. 국제우주정거장 건설의 본격적인 대장정은 1998년 11월, 러시아가 우주정거장 전체 구조물의 한 부분인 자랴(Zarya) 모듈을 발사하며 시작됐다. 이후, 즈베즈다 모듈, 유니티 모듈, 태양전지판, 데스티니 모듈, 로봇 팔 등이 발사돼 착착 조립되기 시작한다.
이곳은 다양한 우주실험을 위한 독보적인 환경을 제공해 준다. 예를 들어, 중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상태에서 강도는 높으면서 무게는 가벼운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고 효능이 높은 고순도 의약품을 제조하는데 필수적인 공간이 된다. 새로운 우주기술을 개발하고 무중력 상태에서의 물리학과 생명과학을 연구하며 향후 장기간의 우주탐사와 우주여행을 대비해 우주환경에서의 인체 변화 연구도 시행한다.
장기적으로는 우주의 신비를 푸는 우주과학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반물질을 연구하고 우주에서 날아오는 각종 신비한 전파를 분석하는 일 등이 그렇다. 향후, 우주탐사선이 머물다 갈 임시 정거장으로, 추진연료 충전을 위한 정거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인류에게 지구의 한계를 벗어나는 발판을 제공한다는 데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의 건설은 인류의 우주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가치가 있다. 국제우주정거장 실험실은 지구의 어떤 무중력실험실보다도 완벽하고 장기적인 우주환경을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다양한 분야의 중대한 우주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인류에게 우주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우주탐사를 주제로한 영화 ‘스타트렉’을 보면 여러 가지의 우주정거장이 있으나 대표적인 건 지구 궤도의 지구 우주정거장과 베이조 궤도의 딥 스페이스 9이다. 그외에도 지구에서 100AU 거리에 있는 1번 우주기지, 요크타운 우주기지, 39번 시에라 우주기지 등이 등장한다.
앞으로 우주여행에서 우리를 맞이할 각종 우주정거장을 생각하며, ‘우주정거장232001S’를 그리고 ‘우주정거장’이란 시를 썼다.
우주정거장
우주공간을 쉼없이 달려온
우주선의 수리와 재충전을 위해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우주정거장
장기간의 여행으로 힘들어 하는
여행객에게 휴식과 피로회복의
휴양소 역할을 다하는 우주의 쉼터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다른 행성에서 온 손님들을 맞아
상냥한 웃음과 매끄러운 매너로
풀서비스를 제공하고
목욕탕과 사우나 시설을 갖춘
우주정거장 안에는
수많은 행성에서 온 여행객들이
손짓발짓으로 동시통역을 하며
서로의 경험담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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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열 칼럼니스트
칼럼니스트, 육군소장(예), 북한학박사,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 우주화가,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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