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 초청작 '거미집'이 26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공식 포토콜과 기자회견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진행된 포토콜에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 8인의 주역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행사장 앞뒤를 가득 메운 취재진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며 연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현지 언론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작품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이 작품은 앞서 지난 25일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첫 선을 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날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지운 감독은 “영화 속 ‘김감독’은 삼중고의 상황에 처해 있다. 어려운 시대적 환경에서도 ‘김감독’이 고군분투하고 자신의 비전을 만들어 낸 것처럼, 팬데믹 이후 어려워진 영화의 시대에 처한 현재의 영화인들에게도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작품에서 열연을 펼친 송강호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말에 “어제 영화를 보는 두 시간 동안 장면들 속에서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훌륭한 배우들 속에 끼어서 톱니바퀴처럼 돌다 보니 잘 돌아간 것 같다”며 함께 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공을 돌렸다.
임수정은 기존에 볼 수 없는 연기, 탈 임수정적인 연기에 대한 질문에 “김지운 감독님과의 작업이 좋은 이유는, 늘 저에게서 새로운 얼굴을 발견해 주신다는 점이다. '장화, 홍련'에 이어 20년 만에 또 새로운 제 모습을 꺼내 주셨다”며 김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정세는 자신이 연기한 ‘호세’에 대해 “'거미집'에서 욕망에 사로 잡힌 인간 군상들 중에 사랑이 지나치게 많은 인물이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좋은 역할을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전여빈은 영화 속 ‘미도’의 독특한 면에 대한 답으로 “‘미도’가 가진 마음의 동력에 끌렸다. '거미집'의 매 장면에 함께 엉켜 있는 배우들의 일원으로 멋진 모험을 함께 하고 싶었고 신나는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거미집'은 어떤 도전이었냐는 질문에 정수정은 “시나리오를 보자 마자, 본능적으로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느꼈고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굉장한 배우들, 70년대란 배경, 모든 것이 도전이었는데 다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16년 만의 영화 출연인 박정수는 “작업이 이렇게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다 같이 칸에까지 오게 된 이 시간을 못 잊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영남은 '거미집'에 대해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을 비롯한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 큰 산으로 버티고 있어서, ‘어떻게 꽂혀 있어도, 어떤 꽃으로 자라도 되겠구나’라는 마음으로 믿고 작업했다. 칸까지 오게 돼서 자랑스럽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더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회를 전했다.
칸 영화제의 호평 속에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 '거미집'은 2023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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