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종식' 주역, 고르바초프 前소련 대통령 별세
'냉전 종식' 주역, 고르바초프 前소련 대통령 별세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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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투병 끝에 30일(현지시각) 사망...향년 91세
2002년 방한 당시 김두호(사진 맨 왼쪽)'인터뷰365' 발행인과 함께 한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사진 중앙). 당시 그는 고르바초프 재단과 (사진 맨 오른쪽)김두호 본지 발행인이 편집국장(상무이사)으로 재직한 '굿데이신문'(회장 이상우)과의 업무 제휴 협약을 맺기 위해 신문사 사옥에 직접 방문했다./사진 제공=김두호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냉전 시대를 종신시킨 옛 소련의 마지막 대통령인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오랜 투병 끝에 30일(현지시각) 사망했다. 향년 91세.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모스크바 병원 측의 말을 빌려 "고르바초프가 심각하고 오래된 질병으로 오늘 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고르바초프는 1985년 소련 서기장에 취임했다. 당시 54세 때였다. 고르바초프는 글라스노스트(개방)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으로 소련의 개혁과 민주화를 이끈 냉전 종식의 주역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집권해인 1985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냉전 종식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르바초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을 갈라놓았던 철의 장막을 걷어내고 독일의 통일을 이끌어내기 위해 미국과 무기 감축 협정을 맺었고, 서방 강대국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개혁을 주도했다. 1990년 6월 미수교 상태에서 노태우 대통령과 첫 한·소 정상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고르바초프는 국제 평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199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1989년 민주화 시위가 공산주의 동유럽 국가들을 휩쓸 때 고르바초프는 1956년 헝가리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탱크를 보낸 이전의 크렘린 지도자들과 달리 무력 사용을 자제했다. 그러나 이 시위는 소비에트 연방의 15개 공화국에 자치권에 대한 열망을 부채질했고, 2년 간의 혼란으로 소련의 영향력은 급격히 하락했다. 경제난 악화와 군부 쿠데타 등으로 혼란한 정국을 겪은 소련은 1991년 12월 해체됐으며, 고르바초프도 권좌에서 물러났다. 

고르바초프는 이후 ‘고르바초프 재단’을 설립해 학술과 강연 활동에 전념해왔다.

그의 타계 소식에 세계 지도자들도 경의를 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199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고르바초프가 자유로운 유럽을 위한 길을 열었다"고 조의를 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며 "소련 사회를 개방하기 위한 고르바초프의 지칠 줄 모르는 헌신은 우리 모두에게 모범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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