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희귀질환으로 투병 중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다시 뛴다. 이봉주는 페이스메이커 195명과 동반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크라우드 펀딩업체 와디즈는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 대회’에서 이봉주와 함께 뛸 195명의 페이스메이커를 모으는 펀딩을 1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마라톤 역대 신기록과 최고 기록 보유자인 이봉주의 42번째 완주를 기원하는 페이스메이커 195명의 동반 레이스다. 현재 희귀질환으로 투병 중인 이봉주의 쾌유와 재기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페이스메이커를 195명으로 한정하게 된 배경은 마라톤 풀코스 거리인 42.195㎞에서 ‘이봉주의 42번째 완주 기원’을 위해 달리는 ‘195명의 페이스메이커’라는 개념에서 착안했다. 선수 시절 41차례 풀코스를 완주한 그가 건강을 회복해 42번째 마라톤 완주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펀딩에 참여한 195명의 페이스메이커가 나이 및 기록 등을 고려해 10개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4㎞를 달리면 이봉주 선수는 마지막 주자로 2.195㎞를 달려 42.195㎞를 완주한다.

이봉주가 400m 약 5바퀴를 달리는 동안 페이스메이커는 그룹별로 한 바퀴씩 이봉주의 뒤에서 함께 달리고, 뛰지 않는 페이스메이커는 이봉주에게 응원하며 힘을 보탤 예정이다.

펀딩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대회 진행비 및 이봉주의 후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봉주는 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나를 걱정해 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다.”며 “비록 이전만큼 빨리 달리지 못해도 그동안 재활에 최선을 다한 모습은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와디즈 윤주호PD는 “힘든 시기에 마라톤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었던 이봉주 선수가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달리길 염원하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됐다”며 “이봉주 선수의 회복과 재기를 응원하는 팬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지난해 1월 부터 1년 넘게 '근육긴장이상증'이란 난치병으로 투병해왔다. '근육긴장이상증'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상 운동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계 질환이다. 그는 지난 6월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지난 8월에는 지팡이를 짚고 KBS예능 '불후의명곡'에 출연해 "잘 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대회는 오는 11월 28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부천종합운동장 400m 트랙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본 대회의 페이스메이커로 참여를 원하면 11일 오후 2시부터 와디즈 펀딩 참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은재 기자

star@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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