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주요 금융기관 CEO들과 ‘금융부문 저탄소 전환’ 주제 토론 진행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탄소중립금융'으로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 민간 금융사 대표로는 처음으로 3일 오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
이날 조 회장은 총회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에 참여해 신한금융그룹의 탄소중립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마라케시 파트너십’은 정부, 기업 및 민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후 행동 확산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리는 COP26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3일부터 11일까지 금융, 에너지, 산업, 법률 등 다양한 주제의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첫 날인 3일에는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테마인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인 ‘파이낸스 데이’ 행사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COP26 기후행동 챔피언 나이젤 토핑, 유엔 기후 특사 마크 커니, 유엔환경계획 잉거 안데르센 사무총장과 함께 알리안츠, HSBC, AXA 등 글로벌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주요 금융 기관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조 회장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네덜란드 연기금 운용사인 APG의 대표들과 ‘금융 부문의 저탄소 전환’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이 동아시아 금융 최초로 선언한 탄소중립 전략인 ‘Zero Carbon Drive’(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소개하고, 신한금융이 실행하고 있는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 측정 방법과 감축 목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발전,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산업 분야를 적극 지원해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 회장은 “전 세계 금융이 탄소중립을 향해 같은 뜻을 모으는 자리에 대한민국 금융의 대표로 참석하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국가의 저탄소 경제 가속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통해 지주 자체 탄소배출량을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46.2%, 2040년 88.2%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지주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 같은 기간 각각 38.6%, 69.6% 줄이고, 2050년까지 제로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4일 넷제로은행연합이 개최하는 행사에는 신한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 부문장인 박성현 부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9일에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주관으로 각국의 탄소중립 노력에 대해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으로, 조 회장은 ‘COP26 한국 홍보관’에 직접 참여해 전세계 이해관계자들에게 대한민국의 탄소중립금융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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