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人 근황] 가을밤 수놓을 ‘재즈 여왕’ 윤희정 무대
[Interview人 근황] 가을밤 수놓을 ‘재즈 여왕’ 윤희정 무대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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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코디어니스트 심성락, 기타리스트 함춘호 게스트로 함께해
'The Autumn with 윤희정' 콘서트 포스터.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재즈 여왕' 윤희정의 'The Autumn with 윤희정' 콘서트가 내달 4일 소셜베뉴 라움에서 개최된다.

이번 콘서트에서 윤희정은 재즈를 비롯한 흥겨운 라틴, 특별한 편곡이 더해진 대중음악 등 한층 풍성해진 프로그램을 들려줄 예정이다. 

여기에 20년 넘게 윤희정과 손발을 맞춰온 최정상 재즈밴드 CEOJ BAND와 그녀의 딸 싱어송라이터 쏘머즈, 그리고 콰이어가 펼치는 다양한 색깔의 음악이 다채로움을 더할 예정이다. 

윤희정은 1971년 당시 국내 최초 가요 경연 프로그램이던 ‘KBS배 쟁탈 노래자랑’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대상을 수상하며 혜성같이 등장, 이듬해 ‘세노야 세노야’로 데뷔했다. 이후 가스펠 가수로 활동하던 중 1991년 30대 후반이란 다소 늦은 나이에 재즈계의 거목 이판근을 만나 재즈에 입문했다. 

윤희정은 1997년부터 약 15년간 재즈 콘서트 ‘윤희정 & 프렌즈’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재즈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이후 2013년부터는 일반인 재즈 마니아들과 함께 ‘재즈 프렌즈 파티’를 진행하고 있으며 20년 넘는 세월 동안 ‘더 쇼’와 그 배턴을 이은 ‘재즈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재즈를 통해 삶의 본질을 찾기 위한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재즈의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윤희정은 “재즈는 내게 넘버 원이 아닌 나만이 할 수 있는 ‘온리 원’이 되라고 가르쳤다”면서 “가도 가도 끝없는 막막한 길 같았지만 ‘온리 원’을 위해 윤희정만이 할 수 있는 소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어느새 그 길은 나의 목소리로 세상을 위로하는 힐링 로드가 되었다”고 지난 시간에 대해 회상한다. 

이에 대해 ‘절친’이기도 한 배우 김수미는 “윤희정의 공연에서는 늘 에너지를 얻어 갈 수 있어 보약 같다”고 칭찬한다. 그러나 윤희정은 손사래를 치며 “재즈는 내게 열정(passion)이 아닌 연민(compassion)”이라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코로나로 지쳐있던 관객들이 그리움 같은 존재인 재즈와 교감하며 마음속 목마름을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아코디어니스트 심성락과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해 의미를 더한다. 

아코니어니스트 심성락은 2019년 MBC 주말 예능 ‘놀면 뭐하니?’가 개최한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에서 감동적인 무대로 지금도 대중에 깊이 기억되고 있는 연주자다. 당시 유재석은 ”많은 분들께 선생님을 소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차다”는 말로 존경을 표한 바 있다. 

1953년 부산 경남고 1학년 시절, 심성락은 부산 광복동의 한 악기상에서 운명처럼 아코디언과 만났다. 독학으로 연주 실력을 쌓던 중 추천으로 부산KBS 노래자랑 프로그램에서 반주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프로 연주가의 길로 들어섰다, 본명 ‘심임섭(瀋林燮)’ 대신 ‘소리로 세상을 즐겁게 한다’는 뜻의 ‘심성락(瀋聲樂)’이란 예명도 이때 생겼다. 

심성락은 어린 시절 사고로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잃어 연주에 고충이 많았지만, 곧 그만의 네 손가락 운지법을 만들어 극복했다. 갈비뼈를 건반 삼아 머릿속으로 연주하다 잠들곤 했고, 그는 지금도 “세상에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었다“고 회고한다.

2009년 생애 첫 연주 앨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발매했을 당시에는 대한민국 대중가요 최고령 뮤지션 앨범으로 기록된 바 있다. 2011년에는 한국 대중음악 사상 최초로 생존하는 연주자에 바쳐진 헌정 공연의 주인공이 됐으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 특별상(2010)과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표창(2011)을 받았다. 

현재 심성락은 한 쪽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아코디언을 어깨에 메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오랜 인연인 윤희정의 부탁에 이번 콘서트에 흥쾌히 참여하게 됐으며,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깊은 울림의 ‘바람의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특별 게스트 무대에서 기타는 함춘호가 맡는다.

시인과 촌장 멤버로, 1986년 2집 ‘푸른 돛’으로 공식 데뷔한 함춘호는 ‘한국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연주자 중 한 명’이라는 유희열의 표현처럼 세대와 장르를 초월하여 당대 최정상 가수들의 음반과 콘서트에 ‘세션맨’으로 함께 했다.

윤희정은 “음악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무대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다”며 “위안과 희망을 드리는 따뜻한 시간을 모두에게 선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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