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터뷰] 서울대·치과의사 출신 배우 신영균, 후회없이 사는법① (살자TV)
[영상 인터뷰] 서울대·치과의사 출신 배우 신영균, 후회없이 사는법① (살자TV)
  • 김두호
  • 승인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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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실패한 적 있다"

삶을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힘들고, 지치고, 우울하고,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순간이 있습니다. '자살'을 거꾸로 뒤집으면 '살자'란 말이 됩니다. '살자TV'는 위기와 고통의 순간을 딛고 희망찬 인생을 위한 '인생반전 Story'를 담고자합니다. '살자TV'는 인터뷰365가 전개하는 자살예방운동 '365생명사랑'의 영상캠페인입니다. [편집자주]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1964년 신상옥 감독의 '빨간 마후라'의 히로인, 배우 신영균(1928~,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은 1960~1970년대 한국 영화 중흥기를 이끈 원로배우입니다.

한 때 연극배우로도 활동했지만 생계를 위해 학교(서울대)를 졸업하고 치과 의사로도 활동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슴 한켠에 품어오다 1960년 영화 '과부'로 영화계에 데뷔하게 됩니다.

이후 '연산군', '빨간 마후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미워도 다시 한번' 등 300여편의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당대 최고 스타로 군림했죠. 사업가로서도 크게 성공한 그는 2010년 명보극장(현 명보아트홀)등 500억 규모의 사유재산을 기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2011년 설립된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영화계 지원과 후배 영화인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살자TV'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최고참 원로배우이자, 90대에도 사업가로 건재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신영균 배우를 만나 2편에 걸쳐 '후회없이 사는 법'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아래 영상을 클릭해주세요>

 

김두호 인터뷰어(인터뷰365 발행인) = 안녕하십니까, 인터뷰365 발행인 김두호입니다. 인터뷰365는 제4회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사회공헌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인터뷰 전문 매체입니다. 인터뷰365가 펼치는 생명사랑운동 ‘365생명사랑’의 주요 사업인 ‘살자TV’가 오늘은 귀하고 어려운 분을 모셨습니다.

우리나라 영화계의 제일 어른이신 신영균 회장님이십니다. 신영균 회장님은 어릴 때부터 연극을 좋아하시고 학교 다니면서 꾸준히 연극 활동을 하시면서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시고 잠시 개업 의사로 활동을 하셨습니다.

그 후 다시 영화계에 오셔서 50년대부터 지금까지 영화인으로서 모습을 지켜오시고 영화 단체 활동과 또 정치 활동, 국회의원도 하시고 사업가로도 여전히 건재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계십니다. 놀라우신 분입니다. 우리나라 영화의 역사입니다.

▷배우 신영균 = 반갑습니다.

어려웠던 어린시절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김두호 인터뷰어 = '살자TV'는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제일 높은 나라입니다. 거의 20년 가까이 변함이 없습니다. 국가 행복 지수로 UN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하위권입니다. 경제 규모로 10대 대국에 들어갔는데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배우 신영균 = 우리나라가 그래도 OECD국가에 들어가서 선진국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선진국 중에서 제일 중요한 행복 지수가 없고 자살률이 1위라는 점을 생각지도 못했어요. 여기에 대한 책임은 정치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생각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진짜 국민들이 행복하고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정부에서 책임을 져야 할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김두호 인터뷰어 = 회장님은 영화배우로 살아오셨습니다만, 치과 의사로도 (활동하셨습니다.) 서울대를 졸업하시고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도 받으시고 동문이 주는 ‘관악대상’도 받으시고요. 서울대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표적인 분 중에 한 분인데요.

많은 사람이 ‘영화배우 신영균’ 하면 불행을 안 느끼고 행복을 누리고 살아온 사람 아닌가, 그렇게 알려져 있거든요. 일생 동안 고통을 느껴보신 적 없이 행복하기만 하셨습니까? 한번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배우 신영균 = 내 나이가 90이 넘으니까 과거에 고생한 것은 자꾸 잊어버리게 되고 그래요. 과거에 고생 안 한 사람이 있겠어요? 우리 시대에는 더 고생한 사람들이 많아요. 일제시대부터 생활을 했으니까 난 고향이 또 이북이기 때문에...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어머니가 우리 삼 남매를 데리고 서울로 올라와서 공부를 시켰는데 그 당시에는 참 어렵게 지냈어요.

어머니가 어려운데 자식들도 고생 안 할 수가 있겠어요. 그 당시에 고생한 것이 지금의 토대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하고, 그런 고생을 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내가 배우가 된 계기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김두호 인터뷰어 = 제가 듣기로는 회장님 어머님께서는 독실하게 하나님을 믿으시면서 회장님도 모태 신앙으로 태어나셨고 어릴 때부터 연극이나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어릴 때 교회에서 하는 크리스마스 성극에서 연극을 하시면서 인생행로가 바뀌셨는데요. 고생하실 때 시장에서 어머니가 조그마한 장사를 하셨다고 그랬는데요.

▷배우 신영균 = 어머니가 그렇게 고생을 하시면서 자식들 모르게 하는 일들도 많았어요. 고생하시면서 일요일이면 꼭 교회에 나가고 크리스마스 때 나도 따라나가고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때 연극을 같이 했어요. 그게 아마 토대가 돼서 내가 배우가 된 것 같아요.

배우를 하고 싶어서 나도 학교에 다니면서도 배우가 하고 싶다 이런 꿈을 가지고 극장 연극을 하는 무대가 있으면 꼭 찾아가서 연극을 봤어요. ‘나는 꼭 배우를 해야 되겠다’ 했죠.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김두호 인터뷰어 = 너무 그때 가난해서,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해서 의사가 되기 위해 학교에 가셨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배우 신영균 = 배우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열심히 노력하니까 역시 배우가 됐어요. 극단에 들어가서 연극을 해보니까 괜찮아서 대학도 안 가고 공부도 안 하고 나는 이제 배우만 한다,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어머니가 “대학 갈 때가 됐는데 넌 공부 안 하느냐”(물으셔서), “난 대학 안 가고 배우만 할래요”그랬더니 (어머니께서) “어렸을 때 내가 너를 데리고 사람 되라고 서울까지 끌고 와서 고생했는데, 뭐 딴따라가 돼?” 이러고 신발을 신은 걸 벗어서 막 때리고 도망도 다니고 그랬어요. 배우 생활을 한 2년 동안 따라다니면서 했어요.

김두호 인터뷰어 = 그 말씀은 제가 처음 들었네요.

▷배우 신영균 = 그런데 한 번은 대전에서 연극을 하고 그다음 날은 대구에서 하는 날이어서 이동을 해야 하는데, 겨울이에요. 그때 돈이 없으니까 기차 같은 건 못 타고, 그때는 트럭을 탔어요. 그리고 트럭 꼭대기에 세트장을 다 싣고, 세트장 위에 배우들이 다 탔어요. 나는 총각이니까 혼자 타는데 가족이 있는 사람은 가족까지 전부 다 세트 위에 겨울에 추운데 점퍼를 뒤집어쓰고 내려갔어요.

겨울이니까 잘못가다가 그냥 산길에 쓰러지고 또 트럭이 넘어지고 그 고생하는 걸 보고 ‘그건 안 되겠다, 어떤 좋은 직업을 하나 갖고 배우라는 것은 취미로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치과대학을 들어간 거예요.

생계를 위해 선택한 치과의사...허장강·김혜자 등이 치료받기도

김두호 인터뷰어 = 그리고 졸업하시고 해군 군의관으로 근무하시고, 서울에서 동남치과를 개업하시고 그때 (배우)김혜자 씨가 환자였다는 얘기를 아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그때 ‘아름다운 예술인상’때. (배우 김혜자는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예술인상(2011)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배우 신영균 =  서울대학 치과대학을 들어가서 공부를 하면서도 연극이 하고 싶어서 서울대 치과대학 연극부를 조직 했어요. 그래서 연극을 한 번 무대에 세워야 하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치과 대학만으로는 조금 좁은 것 같았어요.

스케일이 좀 작은 것 같아서 서울대학 전체에 연극부를 만들어 조직해서 (명동의)’시공간‘ 무대에서 연극을 한 번 한 적이 있어요. 치과대학 졸업을 하고, 치과대학을 다닐 때도 밤낮 연극만 했으니까 공부를 잘하지 못한 것 같아요.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그런데 의사는 졸업하면 국가시험이라는 게 있어요.국가시험에 합격을 하지 않으면 의사가 안 되거든요. 개업을 못 해요. 졸업하고 국가시험을 봤는데 떨어졌어요. 그래서 안 되겠다, 또 그냥 머리 싸매고 공부해서 다음 해 국가시험에 합격하고 그리고 해군에 가서 군의관 생활을 하면서 치과 의사로서 4년 동안 근무를 했어요

그리고 4년 동안 군인 생활을 하고 퇴임을 하는데 어디 가서 사느냐, 아내와 상의를 했는데 나는 부산에서 살겠다는 이런 생각을 가졌는데 아내가 서울로 가야 한다고 서울로 가자고 해서 서울로 왔어요. 서울로 와서 회현동에다 조그마한 집을 하나 빌려서 ‘동남치과’를 개업을 했어요. 개업하면서도 또 연극이 하고 싶은 거예요.

연극을 하면서 개업을 하면서 (연극을) 했더니 그때가 60년대 초니까, 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초에는 우리나라 영화가 한참 붐을 일으킬 시기예요. 제작 붐이 일어날 때 영화감독이나 영화 제작자들이 배우들을 많이 찾으러 다녔어요. 내가 연극 하는 걸 보고 ‘어 저 사람 괜찮다’ 이래서 우리 치과 병원으로 찾아왔더라고요. 배우가 된 동기는 그렇고요. 허장강 씨, 변기종 씨, 박암 씨, 김동원 씨라든지 연극을 할 때 내가 같이했으니까, 치과 병원으로 와서 치료를 많이 받았어요. 아까 얘기했지만, 김혜자 씨가 아마 그 동네에 살았던 것 같아요.

김두호 인터뷰어 = 중학교 때인가요? 어릴 적?

▷배우 신영균 = 경기여자고등학교를 다녔나 그랬어요. 배우가 된 다음의 얘기에요. 날 만나더니 “내가 동남치과에 가서 선생님께 치료를 받았어요.” 그래서 알았어요.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배우 신영균/사진=유튜브 '살자TV' 캡처

김두호 인터뷰어 = 의사 고시에 떨어지셨다는 얘기도 처음 듣는데요. 실패하신 적도 있군요

▷배우 신영균 = 그럼요. 그래서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하면 또 다 돼요. 열심히 하면요.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97아시아태평양영화제 집행위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대종상 및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역임.

김두호
김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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