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절반 이상의 중소기업이 올해까지 어려운 경영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중소기업은 신규 조달 자금의 절반을 은행 대출로 조달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IBK기업은행은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종사자 수 300인 미만 461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2020년 말 기준, 전년과 비교해 경영상황이 ‘부진’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58.7%으로 나타났다. '호전'됐다는 답변은 9.3%에 불과했다.
2021년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51.6%가 전년과 동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진한 경영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상황 부진으로 외부자금 조달이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기업 중 93.0%가 자금조달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곤란할 것이라 예상했으며, 실제 외부자금을 조달할 계획도 전년대비 8.6%포인트 감소한 12.5%를 나타냈다.
올해 자금수요 전망은 14.8%가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일'하다고 본 경우는 64.9% 였으며, '감소'는 20.3%로 나타났다.
자금수요 증가에 따른 조달계획은 ‘회사 내부자금’(66.8%), ‘은행 차입’(33.8%) 등으로 조사됐다. 자금수요 증가 예상 이유는 ‘구매대금 지급’(67.2%), ‘인건비 지급’(57.5%)이 높게 나타났다. 자금수요 감소 예상 이유로는 ‘매출감소’(90.8%)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신규 조달자금 비중은 ‘은행’(49.6%)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정책자금’(30.4%), ‘비은행금융기관’(9.4%) 등의 순(금액 기준)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적용받은 평균 금리는 ▲은행 담보대출 2.92% ▲은행 신용대출 3.23% ▲정책자금 2.12% ▲비은행 금융기관 담보대출 4.11% ▲비은행 신용대출 6.27% ▲사채 5.70% 등으로 조사됐다.
신규대출을 받은 은행 유형은 ‘시중은행’(79.3%), ‘특수은행’(16.5%), ‘지방은행’(6.0%) 순이었다.
은행 신규대출 자금 사용처는 ‘인건비’(65.2%)와 ‘구매대금’(63.0%)이 높게 나타났다.
은행을 통한 차입의 전반적인 여건은 ‘동일하다’는 응답이 71.0%로 높았으며, 은행 신규대출 시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은 16.1%로 집계됐다. 거절 사유는 ‘대출한도 초과’(48.3%)와 ‘담보 부족’(37.5%) 등으로 집계됐다.
2020년 중 사채를 이용한 중소기업(업체 수 기준)은 1.0%로 조사됐다. 사채 조달 이유는 ‘친·인척, 지인, 친구 등으로부터 차입이 가능해서’(53.1%), ‘은행·제2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서’(34.3%)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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