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두호 기자 = 한국영화 중흥기인 1960년 대 '아름다운 악녀', '김약국의 딸 들'등에 출연하며 톱스타의 인기를 누린 최지희(1940, 전 원로영화인회 회장) 원로 배우가 17일 서울 백병원에서 8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1958년 일생동안 애칭이 된 영화 '아름다운 악녀'로 시작해 1960년대 '명동에 밤이 오면', '단벌신사', '부부교대', '사나이 훈장', '잡초들의 봄' 등의 영화를 통해 인기를 누렸던 그는 재일동포 실업인과 결혼해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의 아카사카에서 음식점으로 성공해 한 때 큰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후 기업에 투자해 손실을 입기도 하며 많은 재산을 잃은 그녀는 노후에 알츠하이머 증세로 고생하며 투병생활을 해왔다. 유일의 혈육인 딸 윤현수 씨의 극진한 효심과 간병으로 만년을 보냈지만 그의 일생은 화려했던 영화배우 시절과 달리 원만하지 못한 결혼생활과 함께 사업으로 성공한 뒤에는 착하고 정이 많은 성품을 이용해 피해를 준 주변사람들로 인해 많은 고생을 겪었다.
재산을 모두 잃고 영화계의 시선 밖으로 조용히 은둔해 살던 중 찬바람이 불어오는 쓸쓸한 가을 날 상오 파란만장한 생애를 접고 조용히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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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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