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 감독 "'꼬방동네사람들'의 김보연 배우 눈물 연기는 백만 불 짜리"
배창호 감독 "'꼬방동네사람들'의 김보연 배우 눈물 연기는 백만 불 짜리"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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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창호 감독, '구름산예술제'서 김보연배우와 시민영화공감토크
- 40여년 전 광명 철산동 촬영 영화 ‘꼬방동네사람들’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배창호 감독과 배우 김보연이 광명시에서 개최된 '구름산 예술제-시민영화공감토크'에 참석해 40여년전 광명시 철산동에서 촬영했던 ‘꼬방동네사람들’을 추억했다./사진=한국예총 광명지회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서민적인 삶속에서도 정감있는 장면을 담을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여러 곳을 물색했어요. 서울의 하월곡동, 삼양동 등 원작의 배경이 되었던 산동네를 찾아다니기도 하다가 광명시 철산동까지 오게 되었지요."

배창호 감독이 데뷔작 '꼬방동네 사람들'의 촬영지인 광명시에서 최근 개최된 '시민 영화 공감 토크'에서 40여년 전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 자리는 광명시 철산동에서 촬영했던 영화 ‘꼬방동네사람들’을 소재로 배 감독과 주연 연기자 김보연 배우, 그리고 시민 패널 40여명이 함께 하는 공감 토크 행사로 마련됐다. 

‘꼬방동네 사람들’(1982)은 198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창호 감독의 데뷔작이다. 

1981년에 발표된 이동철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으로, 가슴 절절한 사랑과 억척스럽고도 뜨거운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먹고 살기도 어려운 비루하고 모진 현실에서도 정 하나로 연결되는 이웃과의 소통과 나눔으로 희망을 일구어 나갔던 시절의 인간적 공동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안성기·김보연·김희라 등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제21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특별상(신인감독부문), 제19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신인상, 제3회 영평상 감독상·촬영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수작으로 손꼽힌다. 

배 감독은 광명시를 영화 ‘꼬방동네사람들’의 촬영지로 선택하게 이유를 묻는 시민 전희자 씨의 질문에 40년 전 촬영할 때의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배 감독은 "그 때 수문이 있고 전철이 지나가고 마을 동네가 그 가운데 있으면서 무성한 풀밭과 함께 개천이 흐르는 사연있는 풍광이 카메라에 딱 들어오더라"며 "물질적인 궁핍함 속에서 어렵고 힘들어도 정과 희망이 있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좋은 곳이다 싶었다. 어렵고 힘든 삶속에서도 동네 사람들이 서로 도우면서 동네 노인의 환갑잔치를 함께 하는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연출될 수 있었다"며 마치 어제 일처럼 자세한 답변을 이어나갔다.

광명시에서 개최된 '구름산 예술제-시민영화공감토크' 현장

이어 배 감독은 "실제로 촬영을 할 때도 동네 주민들이 많이 협조를 해 주셨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발전기의 소리가 아주 엄청났고 게다가 비가 쏟아지는 장면을 찍기 위해서 비를 뿌리려면 콤프레샤를 돌려야 하는데 그 소리 또한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크고 불편한 소리인데도 그런 것들을 다 이해해 주셨어요. 동네 잔치 장면에서는 마을 분들이 함께 출연도 해주셨고요. 그때 이장님 댁에서 스태프들이 식사를 하기도 했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KTX 광명역 등 엄청 달라지고 발전한 모습을 직접 와서 보니 기쁘네요."

또 배 감독은 당시 김보연의 연기에 대해서 "백만불 짜리의 눈물연기를 보여줬다"며 "좀 더 많은 분들이 이 영화속의 김보연 배우의 명연기를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영화인협회 회장인 배우 나기수도 오래 전 김보연과의의 출연 비화를 들려주며 김보연배우를 ‘눈물연기의 여왕’이라고 추켜세웠다. 

김보연은 "배 감독님께서 제게 좀 더 미모가 돋보일 수 있는 황진이 같은 예쁜 역할을 좀 주시지, 매번 억척스럽고 사연 많은 힘든 삶을 살아나가는 역할만 주셨다"고 아쉬움을 내비치며 웃어보였다. 

배우 김보연이 광명시에서 개최된 '구름산 예술제-시민영화공감토크'에 참석해 40여년전 광명시 철산동에서 촬영했던 영화 ‘꼬방동네사람들’의 촬영 에피소드를 밝히고 있다.

김보연은 당시 어린 배우로서 굴곡많은 거친 삶을 견뎌내는 역할을 해내느라 많이 힘들었다는 촬영 에피소드와 함께 당시의 소회를 전했다.

"광명시에 40여년 만에 와서 그 때의 추억을 기억하며 발전한 모습을 함께 보니 정말 감회가 새로워요. 정말 저는 오늘 행복한 마음으로 왔어요. 사실 영화 ‘꼬방동네사람들’이 없었으면 내 연기 인생이 이렇게 길게 이어지지 못했을 것에요. 이 영화와 배창호 감독님의 또 다른 영화 ‘안녕하세요 하나님’까지 그 두 작품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김보연’이란 배우가 있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다시 한번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예총 광명지회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광명지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광명시 개청 40주년을 맞아 구름산예술제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줌(ZOOM)으로 진행하는 온택트 랜선 토크 행사였지만 철저한 방역 지침 속에 광명극장에 모인 현장 관객이 함께 했다.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영화의 한 장면을 연기해 보는 ‘나도 배우다’ 코너와 영화 OST를 감상하며 함께 불러 보는 자리가 마련되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한편 구름산 예술제를 총괄 주관한 이주형 한국예총 광명지회장은 "박승원 시장님의 결단으로 철저한 방역 하에 최대한 시민들이 누리고 참여하는 축제를 열 수 있었다”며 “영화인협회에서 마련한 시민영화공감토크는 유명 감독님과 배우를 초대할 수 있던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이 배우처럼 직접 연기도 해 보고 영화 주제곡 노래와 춤도 함께 하며 참여하는 행사가 되어 매우 신선했다"며 의미를 더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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