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人 근황]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 "'지리산', 죽이는 이야기 아닌 힐링 받고 싶어 기획" 
[Interview人 근황]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 "'지리산', 죽이는 이야기 아닌 힐링 받고 싶어 기획"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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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현, 주지훈 주연..."지리산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지리산 레인저 스토리"

'Interview人 동정' 은 <인터뷰365>가 인터뷰한 인물들의 근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김은희 작가/사진=한국방송작가협회<br>
김은희 작가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한국형 장르물의 대가로 손꼽히는 김은희 작가가 신작 '지리산'으로 돌아온다. 

김 작가는 tvN 드라마 '지리산' 집필과 관련해 "매번 죽이는 이야기만 하다 보니 저 자체도 힐링을 받고 싶어 기획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영화 '그해 여름'(2006) 각본으로 데뷔한 김 작가는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2010), '싸인'(2011), '유령'(2012), '쓰리 데이즈'(2014), '시그널'(2016)을 비롯,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2019), '킹덤 시즌2'(2020), '킹덤:아신전'(2021) 등으로 주목받았다.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 분)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그동안 법의학·수사물·사극 좀비물 등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치는 각본을 집필해온 김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산과 사람을 지키는 국립공원 레인저라는 소재를 선보인다. 

김 작가는 집필 계기에 대해 "지리산에 대한 아이템은 몇 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재작년 쯤 첫 기획을 시작할 때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많았는데, 매번 죽이는 이야기만 하다 보니 저 자체도 힐링을 받고 싶었다"며 "그래서 산, 나무, 자연이 나오는 지리산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지리산 레인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tvN 드라마 '지리산'

국립공원 레인저를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막연하게 산에서 조난사고가 일어나면 당연히 도시처럼 119 구조대가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료조사를 해보니달랐다"며 "산에서 일어나는 조난 사고의 경우에는 산의 지형, 특성 등을 굉장히 잘 아는 국립공원 공단 소속 레인저들이 주축이 되어 수색한다고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레인저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지리산을 배경으로 하는 최초의 드라마다. 많은 산 중 지리산을 배경와 관련해 "지리산에 대해서는 '종주'에 대한 이야기로 가장 먼저 접했다. 하루 만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게 아닌 2박 3일, 3박 4일 내내 끝이 보일 때까지 걸으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때 지리산은 뭔가 액티비티를 위한 산이라기보단 인내의 산, 고민이 있을 때 답을 구하러 가는 산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이어 "지리산은 오래된 역사가 있고 수많은 사연을 품고 있다. 그런 넓고 깊은 산인 만큼 오르는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으로 올 거라는 상상을 했다"며 "죽음을 생각하고 오는 사람, 살기 위해 오는 사람, 인생의 해답을 찾으려는 사람, 어떤 기원을 갖고 오는 사람까지여러 가지 사람들의 인생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작품은 전지현과 주지훈 등 화려한 캐스팅도 화제였다. 

김 작가는 "두 배우에게 산과 등산을 좋아하는지 같은 이야기들을 사전에 조금씩 했던 것 같다"며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전지현 씨는 예전에 청계산을 날다람쥐 수준으로 왔다 갔다 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산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여배우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주지훈 씨도 다른 작품을 함께 할 때 쉬는 시간마다 주변 산을 올랐다는 얘기를 들어서 산을 싫어하진 않겠구나 싶었다. 두 분 모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마지막으로 "재밌는 드라마, 지루하지 않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답답한 현실에서 시원한 지리산의 절경 등을 보시면서 조금이라도 막힌 게 뚫리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제52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극본상, 제5회 아시아태평양 스타어워즈 작가상,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 표창, 제2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작가상, 제1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최근 미국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력을 미친 여성 54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거장 반열에 올랐다. 

한편, '지리산'은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interview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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