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상징적 존재, 신여성을 만나다
근대의 상징적 존재, 신여성을 만나다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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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도서관 '근대, 그 시절 여성과 청년을 읽다' 전시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신여성이라 불리던 ‘근대 여성’은 신식 교육을 받은 여학생, 자유의지를 지닌 개인, 계몽과 개조의 주체로서 근대의 상징적 존재였다. 근대 문학에 그려진 여성과 청년의 삶을 통해 그 시대상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근대, 그 시절 여성과 청년을 읽다' 기획전시를 11월 21일 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 해방, 계몽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여성 작가의 자전적 작품인 나혜석의 '경희', 강경애의 '인간문제' 등을 통해 소개된다. 이들 작품을 통해 근대 문학 작품을 통해 근대를 향한 역사적 도정에서 주체적 인간으로의 삶을 살았던 근대 여성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가부장 사회의 장벽, 남성 중심의 사회에 맞선 여성 작가 김명순, 김일엽 작가 등이 소개된다. 

최초 근대 여성작가 김명순이 남성 위주 지식인 사회의 편향으로 조롱당하고 상처받은 작가 자신을 변호하는 자전적 소설 '탄실이와 주영이'와 첫 시집 '생명의 과실'을 만날 수 있다. 

또 1930년대 농촌과 도시, 농민과 노동자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식민지 참상을 성토하고, 인간다움 회복을 외치는 강경애 작가의 장편소설 '인간문제'를 동아일보 연재 삽화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신여성의 결혼문제, 자유연애를 주인공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통해 표현한 염상섭 작가의 '해바라기', 초봉의 기구한 삶을 통해 여성 인물의 수난과 일제 식민지 수탈 세태를 그린 채만식 작가의 '탁류'를 통해 근대 여성의 모습을 조명한다. 

모던보이, 부랑청년, 룸펜 등으로 불렸던 근대 청년의 모습도 소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민족이 위기를 맞이했던 근대 그 시절 청년들의 분투와 열정, 변화와 개혁의 시대적 과제를 안은 청년들의 면모를 이광수 작가의 '무정', 염상섭  작가의 '삼대', 채만식 작가의 '만세전'등 소설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1917년 '매일신보'에 연재된 최초 근대 장편소설 이광수 '무정'은 작품 속 인물을 통해 문명 개화, 신교육, 자유연애 등 시대 변화와 발전을 향한 각성을 보여주는 한국 문학의 출발을 알리는 선구작이다. 

‘코-피를 마시며 보오얀 백수(白手)를 다방 테이블에 얹어두고 ’벽화‘처럼 앉아있던 그 시대의 청년들...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불안정한 청춘을 보내기도...’

문학 작품 속에 당대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 최찬식 작가의 '추월색', 현진건 작가의 '피아노', 전영택 작가의 'K와 그 어머니의 죽음' 등 원작을 기반으로 주인공(정임, 궐, 나)이 쓴 일기를 통해 근대의 모습을 들여다 본다. 

전시에서는 근대 문화예술의 공간이자 근대 다방이었던 '끽다점(喫茶店)'을 새롭게 연출해 문학 작품을 읽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만날 수 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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