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단독] 42년만에 문닫는 서울극장 고은아 대표, 눈물의 고별사(영상)
[인터뷰365 단독] 42년만에 문닫는 서울극장 고은아 대표, 눈물의 고별사(영상)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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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계 인사들, 31일 영업 종료 앞두고 고 대표에 감사패 전달
고은아 서울극장 대표가 31일 영업종료를 앞두고 고별사를 말하고 있다./사진=인터뷰365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영화계 인사들이 31일 서울극장의 영업 종료를 앞두고 고은아 서울극장 대표에게 영화인의 이름으로 감사패를 전달하며 애석함을 함께 나눴다.  

30일 오후 영화계 인사들은 서울극장에서 감사패 전달식을 갖고 고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과거 합동영화사에 몸담았던 인연이 있는 심재명 명필름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황기성 회장(황기성 사단), 강우석 감독, 이준익 감독, 권영락 영화제작자를 비롯한 김영진 영화진흥위원장, 채윤희 영상물등급 위원장, 주진숙 영상자료원 원장, 김두호 인터뷰365 회장, 오명철 전 동아일보 국장 등 10여명이 함께 했다. 이번 행사는 오 전 국장이 제의하면서 성사됐다. 

30일 채윤희 영상물등급 위원장이 고은아 서울극장 대표에게 영화인의 이름으로 감사패를 전달했다./사진=인터뷰365 
영화계 인사들이 31일 서울극장의 영업 종료를 앞두고 고은아 서울극장 대표에게 영화인의 이름으로 감사패를 전달하며 애석함을 함께 나눴다.

이날 김동호 위원장, 황기성 회장, 강우석·이준익 감독 등은 고별 소감을 통해 "42년의 역사를 간직한 서울극장(서울시네마타운)이 문을 닫게 된 것은 영화계의 불행한 사태로 모든 영화인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고은아 대표는 감사패를 받은 후 울먹이는 목소리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던 경영상의 어려움을 착잡한 심경으로 고백했다. 

고 대표는 "이 결정을 하기까지 너무 힘들었다. 더 이상은 경영진에게 역부족이었다"며 "더는 갈 수 없겠구나, 무거운 짐을 수레에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는 기분이었다. 영업종료 날짜가 다가올수록 42년이란 무게가 저희들에게 많이 무거웠다"며 눈물에 젖은 고백을 하기도 했다. 

이어 이날 함께한 영화계 인사들에게 "아름답게 박수를 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서울극장 간판을 내리는 것이 외롭고 쓸쓸하지 않구나 싶었다"며 "귀한 박수를 받고 내일 서울극장은 간판을 내리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극장은 영화제작사 합동영화사 故곽정환 회장이 인수해 운영해온 서울의 대표적인 개봉극장으로, 1980,90년대 한국영화의 산업적·예술적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와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31일을 마지막으로 영업 종료 결정을 내리게 됐다. 

고은아 대표는 1960년대 한국영화의 중흥기를 이끈 원로배우다. 고 대표는 고 곽정환 회장의 아내로, 고 회장이 2013년 별세하면서 그 뒤를 이어 아들 곽승남 씨와 함께 서울극장을 운영해왔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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