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사나이' 인교돈, 암 이겨낸 값진 동메달..."인간승리"
'불굴의 사나이' 인교돈, 암 이겨낸 값진 동메달..."인간승리"
  • 이은재 기자
  • 승인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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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자 관심도 뜨거워...27일 올림픽 중계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
암 극복하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한 태권도 선수 인교돈 선수./사진=MBC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불굴의 사나이' 태권도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 선수가 암을 극복하고 올림픽 무대에 첫 출전해 단번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투병 생활 끝에 값진 메달을 획득한 그는 인간 승리의 끝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남자 태권도 80㎏초과급 동메달 결정 전에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4로 누르고 승리했다. 

인교돈은 스물두 살이었던 2014년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진단을 받으면서 어쩔 수 없이 도복을 벗어야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불투명했지만, 태권도를 포기할 수 없었다.

힘든 항암 치료를 이겨내고 다시 도복을 입은 그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며 재기에 성공했다. 2019년 여름에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29살이란 적지 않은 나이에 인생 첫 올림픽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인교돈은 준결승에서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북마케도니아)에게 6-12로 패하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생에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보다 더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야말로 '극복의 아이콘'이다. 

인교돈은 경기 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인간승리라는 단어가 잘 맞는 거 같다"며 "제가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는 올림픽이란 단어조차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시간이 흘러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 저 자신한테도 그렇고 투병하시는 분들이 저란 선수로 인해 힘내셔서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27일 당일 올림픽 중계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조사기업 TNMS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 40분경부터 지상파 3사를 통해 동시 생중계 방송된 인교돈 선수 경기 시청률은 25.7% (KBS1 10.6%, SBS 8.3%, MBC 6.8%)를 기록했는데 522만명이 동시 시청한 것으로 집계 됐다. 

한편, 대한민국 태권도 대표팀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1개씩 추가하며 2020 도쿄올림픽을 완주했다. 대한민국 태권도는 시드니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처음으로 단 한 개의 금메달 없이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노 골드’라는 결과를 떠나 그 어느 때보다 드라마틱한 승부를 펼쳤고, 이는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진가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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