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현장] '방법:재차의', 'K좀비'에서 'K요괴'로 확장된 연상호 세계관
[365현장] '방법:재차의', 'K좀비'에서 'K요괴'로 확장된 연상호 세계관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1.07.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연상호, 드라마 '방법'의 확장판...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 각본 맡아
- "시각적, 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을 것"
6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방법:재차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연상호 감독. 이 영화의 각본을 맡았다./사진=CJ ENM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천만영화 '부산행'으로 K좀비 열풍을 몰고온 연상호 감독이 이번엔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를 소재로 한 '연상호 세계관'을 펼쳐보인다. 

'방법: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방법'의 확장판으로, 연 감독이 드라마에 이어 영화의 각본을 맡았다. 

연 감독은 6일 코로나19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방법:재차의'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방법'에서 보여준 미스터리 스토리도 존재하지만, 템포가 빠른 액션을 통해 시각적, 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tvN 드라마 '방법'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 '방법'이란 신선한 소재로 매회 전율 돋는 공포를 선사한 바 있다. 영화는 원작의 세계관을 토대로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의 일종이자 누군가의 저주나 조종으로 움직이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라는 독특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연 감독은 "'재차의'란 '여기있다'는 뜻의 한자어"라고 설명하며 "한국의 전통 설화 속 요괴라고 할 수 있다. 주술사에게 조종당하는 시체"라고 말했다. 

6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방법:재차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용완 감독. /사진=CJ ENM

이 작품은 드라마 '방법'의 오리지널 제작진과 함께 했다. 드라마 '방법'에 이어 영화에서 연출을 맡은 김용완 감독은 '재차의'란 캐릭터는 연 감독의 '부산행'에서 등장했던 좀비와는 다른 특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좀비들이 식탐이 많고 감염의 목적으로 움직였다면, 재차의는 주술사의 조종을 받기 때문에 목적 의식에 따라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인다. 특히 공격적으로 돌파한다"며 "비주얼적으로도 차이가 있는데, 좀비와 달리 보통사람과 구별이 안된다. 말도 하고 지능적으로 똑똑해 보인다"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액션신과 긴박한 추격신도 펼쳐진다. 

김 감독은 "재차의들은 카체이싱 등 액티브한 모습을 보여준다"며 "극장에서 볼거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6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방법:재차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엄지원. /사진=CJ ENM
6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방법:재차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오윤아. /사진=CJ ENM

영화에서는 배우 엄지원이 죽은 자가 벌인 기이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 임진희 역으로, 오윤아는 사건의 원인을 제공하고 키를 갖고 있는 변미영 역으로 연기대립을 펼친다. 

평소 절친한 동료 연기자이기도 한 이들은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2012)년 이후 9여년 만에 작품에서 재회했다. 

엄지원은 오윤아를 향해 "오랜만에 만났는데, 대립하는 역할이더라"며 "윤아가 연기를 정말 잘 해서 내 기운이 눌릴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오윤아도 "함께 작품을 할 기회가 없었다"며 "오랜만에 함께 해서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점심을 먹으며 수다를 많이 떨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 촬영에서 대립하는 신을 찍어야 해서 다른 작품보다 집중을 더 많이 해야했다"는 남다른 고충을 털어놓았다. 

엄지원 역시 "눈에 엄청 힘을 주고 연기했다"고 웃었다. 

6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방법:재차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권해효. /사진=CJ ENM

특히 권해효는 연상호 감독과 '반도', '사이비'에 이어 세번째 호흡이다. 

연상호는 "'사이비'개봉 전 부산영화제에 참석했는데, 권해효 선배님이 밥을 사주셨다"며 "폭풍우가 치는 와중에 비를 뚫고 사주셨던 기억이 정말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권해효는 "밥은 참 중요하다"고 껄껄 웃었다. 

연상호는 "'사이비'때 신세를 졌는데, 이후 '반도'로 오랜만에 영화로 만났다"며 "김 감독과 의논해서 제가 선배님께 특별히 부탁했는데, 고생 많은 역할을 흔쾌히 맡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해효는 "해외 촬영으로 '방법'드라마를 못봤지만, 무조건 흥미로울 것 같았다"며 "연 감독의 세계관이 좀 독특하지 않나. 어떤 작품을 썼고, 또 어떻게 상상했을지 그 과정 자체가 즐거울 것 같았다. 불러주셔서 고맙다"고 답했다.  

신예 정지소가 죽음의 저주를 거는 방법사 ‘백소진’으로 분해 드라마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며,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 등도 또 다시 참여했다.  

'방법: 재차의'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interviewpress@daum.net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