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현장] '싱크홀' 김지훈 감독과 차승원의 유쾌했던 입담 케미
[365현장] '싱크홀' 김지훈 감독과 차승원의 유쾌했던 입담 케미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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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김성균·이광수·김혜준 '웃음만발' 제작보고회 현장
5일 영화 '싱크홀'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차승원/사진=쇼박스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타워'의 흥행을 이끈 김지훈 감독이 150억원 규모의 재난 영화 '싱크홀'로 돌아온다. 영화는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다. 앞서 제 74회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피아짜 그란데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소식을 알리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5일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된 영화 '싱크홀' 제작보고회는 진행되는 내내 유쾌했다. 김 감독을 비롯한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의 유쾌한 시너지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김 감독과 차승원은 입담 대결을 펼치듯 진지한 얼굴로 재치넘치는 대답을 이어가 폭소를 안겼다.  

영화는 지하 500m로 집과 함께 떨어졌지만 생존 본능과 긍정 에너지를 잃지 않는 이들의 고군분투를 담는다. 싱크홀로 떨어진 빌라 주민인 프로참견러 '만수'(차승원), 평범한 가장 '동원'(김성균)과 동원의 집들이에 오게된 '김대리'(이광수), 인턴사원 '은주'(김혜준)가 주인공이다. 

김 감독 "25년간 출연 제의 바로 다음날 전화온 건 차승원이 처음"

5일 영화 '싱크홀'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차승원과 김지훈 감독/사진=쇼박스

차승원은 제안 후 바로 다음날 출연 의사를 밝힐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고. 차승원은 이 영화에 대해 "캐릭터들의 단점이 재난 상황에서 도움을 준다. 버릴게 없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각자의 캐릭터들이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극복을 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감독은 "만수란 역할에 그동안 알아온 차승원 선배가 떠올려졌다. 차 선배의 유쾌함과 즐거움을 주는 그 넘침이 좋았다. 차승원은 만수, 만수는 차승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5년째 영화를 해오면서 (배우가) 역할 제안 다음날 연락온 적은 처음"이라며 "할 일이 없었던 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차승원은 "사실 당일 전화할 수도 있었는데, 살짝 자존심이 상하더라"며 "다른배우가 출연할까봐 못참겠어서 다음날 아침에 전화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 감독은 "일반적으로 한 이틀 정도 뜸을 들이는데, 바로 다음날 전화가 와서 저희도 난감했다"고 받아치며 "우리도 선택을 해야 하는데, 바로 사무실에 오신다해서 큰일났다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차승원의 출연에 감사했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 감독은 "사실 감독은 긴장되는 마음이 있다. 좋은 분을 모시고 싶기 때문에"라며 "배우는 저희의 부족감과 아쉬움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시는데, (차승원이) 제 작품이 부족하지만 장점을 많이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차승원의 캐스팅으로 시나리오도 그에 맞게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김성균 "꽃사슴 같은 눈빛, 어려웠다"...김 감독 "성균 씨 때문에 블랙홀에"

5일 영화 '싱크홀'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성균/사진=쇼박스

이날 김 감독은 김성균과 이광수의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도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김성균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기를 키우는 아빠이자, 내집 마련이 꿈인 가장을 상징하는 캐릭터 동원 역을 선보인다. 

평소 선 굵은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김성균은 촬영 초반 김 감독이 원했던 "꽃사슴 같은 눈빛"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김 감독은 "성균 씨의 전작 캐릭터들이 워낙 강하고 매력 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성균 씨 때문에 블랙홀에 빠졌다"고 농을 던졌다. 

김성균은 "나도 모르게 섬뜩한 눈빛이 나오더라"며 "감독님이 '뭔가 서늘해, 모니터 한 번 해 봐' 라고 하셔서 봤는데 눈빛이 실제로 서늘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감독은 "꽃사슴 같은 선한 눈빛의 보통의 가장을 원했는데, 여전히 혼자 '범죄와의 전쟁'을 찍고 있더라"며 "아마 긴장했던 것 같더라. 그 눈빛을 푸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광수, 현장서 칭찬 만발...차승원 "다들 광수만 사랑해...'그놈의 광수, 광수!!!'가 유행어였다"

김 감독은 극 중 짠내폭발 직장인 역을 맡은 이광수의 진지한 모습이 의외였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재난 영화여서 분위기 메이커로 캐스팅했는데, 작품에 너무 빠져 진지한 모습이었다. 다들 눈치볼 정도였다. 이광수의 기분을 풀어준다고 차승원 선배가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차승원은 "광수씨의 학구적인 열정에 모든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독님을 비롯해 이곳 저곳에서 칭찬이 나왔다"며 "성균 씨랑 하던 말이 "다들 광수만 사랑한다, 그놈의 광수, 광수!!!"가 유행어였다"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균도 "감독님이 광수 만큼만 해라고 그런적이 있었다"며 "대본을 보고 있는 광수를 보라고 하시길래 핸드폰을 보다가 슬그머니 뒤로 숨긴 적도 있다"고 웃었다.

이 같은 칭찬 미담에 이광수는 "(칭찬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웃으며 "기분 좋게 현장에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5일 영화 '싱크홀'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이광수와 김혜준/사진=쇼박스

김 감독은 김혜준의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김지훈 감독은 "혜준은 가장 늦게 캐스팅됐는데, 일주일 뒤에 해외여행을 가니 그 전에 답을 줬으면 좋겠다고 협박하더라"며 "이런 당돌한 모습이 MZ세대 캐릭터와 맞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고는 싶은데 파트너인 이광수가 마음에 걸린다고 말하더라. 솔직함에 놀랐다"고 폭로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김혜준은 "처음에는 다 선배님들여서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선배님들이)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귀여워 해주셔서 현장에서 굉장히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영화 '싱크홀'이 유쾌했던 제작보고회 현장처럼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안겨줄 단비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8월 11일 개봉된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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