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영상물 시청이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 영화 등급분류 편수는 전년 대비 15%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관람불가 영화가 전체 등급분류 편수의 64%를 차지했으며, 특히 OTT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비디오물 역시 전년대비 2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21 영상물 등급분류 연감'을 발간, 배포했다.
등급분류 연감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영화 3118편, 비디오물 7957편, 광고물 2만6550건 등 총 3만7625편의 등급분류가 이뤄졌다.
영화의 경우 등급분류 편수는 2019년 2714편에서 14.9%(404편)가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극장 개봉작이 감소했지만 영화 등급분류가 증가한 것은 대부분 성인영화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의 경우 전년 대비 602편이 늘어난 1996편으로 전체 등급분류 편수의 64.0%를 차지했다. 이는 극장 상영이 주목적이 아닌 IPTV나 OTT에서 프리미엄을 얻고자 영화로 등급분류를 받은 성인영화 편수가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영등위 측은 설명했다.
비디오물은 OTT의 급속한 성장과 더불어 전년 대비 무려 20.1%(1331편)가 증가한 7957편이 등급분류됐다.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형 규모 영화들은 개봉을 연기하거나,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OTT로 직행했다.
반면, 광고물은 영화관에서의 상영이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34.6%(1만4037건) 감소한 2만6550건이 분류됐다.
영등위 측은 "2020년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영상물 시청도 함께 증가했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OTT 플랫폼의 비약적 성장으로 인한 비디오물 등급분류 물량 증가가 돋보이는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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