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나흘 만에 다시 6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날보다 15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영향이 사라지면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백신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면서 1차 백신접종자도 조만간 1000만명을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내달 중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단체해외여행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전날(454명)보다 148명 증가한 602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4만5692명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3일 681명, 4일 695명, 5일 744명까지 치솟았다가 6일 556명, 7일 485명, 8일 454명으로 지난 사흘간 400~500명대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81명, 경기 155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57명으로, 전국의 61%에 해당한다. 

비수도권은 대구 44명, 경남 39명, 강원 29명, 대전 25명, 충북 23명, 부산 14명, 경북 12명, 광주 7명, 울산·전북·전남·제주 각 6명, 충남 4명, 세종 3명 등 총 224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1차 누적 백신 접종자도 100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주 중 전 국민의 20%인 1000만명 이상이 1차 백신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9일 0시 기준 어제 하루새 73만9134명이 예방접종을 했다. 이 중 백신 1차 접종자는 71만4384명으로, 2차 신규 접종자는 2만 4750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는 920만2346명이다. 1차 접종률은 인구 대비 17.9%를 차지한다. 누적 2차 접종자는 232만5259명을 기록했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4.5%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접종 건수는 총 1152만7605건이다. 

지난 8일부터 9일 0시까지 이틀 간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3795건 신고 됐다. 이중 사망신고는 14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 5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 9명이다. 

내일부터는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 약 89만4000명이 미국 정부가 제공한 1회 접종인 얀센 백신 접종을 맞는다. 오는 15∼26일에는 30세 미만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경찰·소방 등 사회 필수인력 등이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정부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이르면 7월 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본격 추진한다. 

트래블 버블이 시행되면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끼리 자가 격리가 면제되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진다. 현재 논의 중인 국가는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으로, 여행지에 도착해 검사를 받은 뒤 음성 결과가 나오면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방역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분들에 한해 단체 해외여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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