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 등 연이은 악재
인터뷰365 이승한 기자 = 최근 유제품 불가리스 관련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국내 2위 우유업체 남양유업이 국내 사모펀드(PEF)에 매각된다. '불가리스 사태'가 터진지 44일만이다.
남양유업은 27일 홍원식 전 회장(51.68%)등 오너 일가 지분을 합한 전체 지분(53.08%)을 한앤컴퍼니에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도 지분은 37만8938주로, 매각가격은 3107억원이다.
이번 남양유업의 전격 매각 결정 배경의 중심에는 최근 큰 논란을 빚은 '불가리스 사태'가 있다.
앞서 남양유업은 자사 유제품 제품인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후 진위 여부에 논란이 됐다. 결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고, 소비자의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등 국민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면서 홍 전 회장은 이달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 자진 사퇴와 함께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또 이달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쇄신책도 연이어 발표했다.
그러나 악화된 민심은 여전히 싸늘했다. 불매 운동의 여파도 이어졌다. 남양유업은 매출과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오너가 측은 결국 매각이란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남양유업은 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을 시작으로 경쟁사 비방, 오너 일가의 비리 의혹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남양유업을 품에 안은 한앤컴퍼니는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이후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해 남양유업의 경영쇄신을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 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업무를 처리하는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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