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첫 언급...올 경제 성장률 4%로 상향
이주열 한은 총재,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첫 언급...올 경제 성장률 4%로 상향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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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상황 전개에 따라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달려"...기준금리 0.5%로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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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결국 경제상황 전개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동안 기준금리 여부와 조정 시기에 대한 언급을 조심스러워했던 이 총재의 이번 공개 발언은 이례적으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날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로 상향했다. 국내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되었다는 판단에서다. 기준금리는 0.5%로 동결했다. 

한은, 기준금리 0.5%로 동결..."국내경제 회복세"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GDP(실질 국내총생산)성장률을 4% 내외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치 3.0%를 큰 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4% 성장률은 지난 2011년 3.7% 이후 10년만의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국내경제 회복세가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 호조, 민간소비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개선 움직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또 물가 전망과 관련해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지속, 서비스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으로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초반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반에서 소폭 높아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월 전망치(1.3%)를 상당폭 상회하는 1%대 후반 수준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준금리는 현 수준 0.5%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연 0.5%로 인하한 이후 1년째 동결이다.  

이 총재는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연내 인상 여부, 경제 상황 전개에 달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해 주목받았다. 

이 총재는 이날 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에 미리 신호를 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상황 전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연준의 통화정책은 고려하지만, 일대일로 매치해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코로나19전개 상황과 그에 따른 우리 경제 회복 흐름의 속도와 강도 등을 좀 더 지켜보면서 적절히 통화정책을 전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둘러서도 안 되지만 지연되지 않아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게 사실"이라며 "시기를 단정해서 말씀드릴 수 없지만  거시경제나 금융안정 상황 변화에 맞춰서 통화정책을 어떻게 질서 있게 조정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과 관련해선 "최근 암호자산 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며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커 금융시스템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또 "레버리지를 이용한 개인들의 암호자산 투자가 과도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관련 기관 대출 부실화로 금융기관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암호자산 거래와 연결된 은행 입출금 규모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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