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극장가, '코로나19' 악재 속 '서복' 등에 힘입어 韓영화 100만명 돌파
4월 극장가, '코로나19' 악재 속 '서복' 등에 힘입어 韓영화 100만명 돌파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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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 4월 관객 수, 지난해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저치
- 올해 전체 누적 관객 수, 전년 동기 대비 60.3% 하락
영화 '서복' 스틸 컷./사진=CJ엔터테인먼트<br>
영화 '서복' 스틸 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올해 전체 누적 관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다만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서복', '자산어보' 등 신작 개봉이 이어지며 5개월 만에 한국영화 관객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의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4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21.3%(69만 명)감소한 256만 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21.9%(66억 원) 줄어든 235억 원이다.

4월 전체 관객 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는 4월은 전통적인 비수기로,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어 전체 관객 수가 전월 대비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출처=영화진흥위원회

4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85.8%(72만 명), 전년 동월 대비 661.1%(97만 명) 증가한 111만 명이다. 2020년 11월 이후 5개월 만에 한국영화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었다. '자산어보', '서복', '내일의 기억',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의 한국영화가 3월 말부터 4월 사이 개봉한 덕분이다. 

4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83.8%(65억 원), 전년 동월 대비 790.1%(89억 원) 증가했다. 4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월 대비 31.5% 포인트 증가한 43.4%를 기록해 올해 최고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을 나타냈다.

2020년 11월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지난 1월 7.8%, 2월 21.9%, 3월 11.9%를 기록하는 등 침체국면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번 4월에 한국영화 개봉이 늘면서 관객 점유율이 증가했다. 

반면, 외국영화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가 이번 4월 들어 꺾였다. 4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9.4%(142만 명) 감소한 145만 명을 나타냈다.

1-2월 애니메이션 쌍끌이 흥행과 3월 '미나리'의 흥행을 이어갈 흥행작이 부족했던 탓이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에도 마블 영화를 비롯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부재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4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75.5%(62만 명)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외국영화 매출액 역시 112.2%(72억 원) 증가했다.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출처=영화진흥위원회

지난 4월 간 흥행 1위 개봉작은 순 제작비 160억 원이 투입된 한국 대작 '서복'으로 35억 원(37만 명)의 매출을 거뒀다. 이 영화는 지난 4월 15일 극장과 OTT(티빙)에서 동시 개봉한 바 있다.

2위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으로 34억 원(35만 명)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마니아층인 10-20대 남성 관객 비중이 높았던 이 작품은 지난 1월 27일 개봉해 4월까지 179억 원(186만 명) 매출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미에서 극장 최고 흥행 수입을 기록한 '고질라 VS. 콩'이 30억 원(30만 명)의 매출로 3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팩션’ 사극 '자산어보'는 27억 원(29만 명)의 매출로 4위에 자리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미나리'는 4월 13억 원(14만 명)의 매출로 7위를 기록했고, 5월 12일 기준으로 110만 명(99억 원)의 누적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미나리'는 '소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에도 이름을 올렸다. 독립·예술영화로는 2019년 개봉한 '항거:유관순 이야기'(116만 명) 이후 100만 관객을 넘긴 첫 번째 영화다. 

'미나리'의 흥행으로 독립·예술영화 시장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이 유입됐고, 여기에 '더 파더'와 같은 아카데미 수상작과 아이돌 가수가 출연한 한국 독립영화 등이 개봉하면서 4월 독립·예술영화 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배급사 순위에서는 '서복'과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을 배급한 씨제이이앤엠이 관객 수 52만 명, 관객 점유율 20.3%로 4월 전체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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