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석 극작·연출가의 연극 '열도점령' 개막...'화이트 코미디' 표방
서영석 극작·연출가의 연극 '열도점령' 개막...'화이트 코미디' 표방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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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연출가 "음울한 시대적 상황에 밝고 투명한 웃음을 주고 싶다"
연극 '열도점령'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서영석 극작가 겸 연극연출가의 연극 '열도점령'이 29일 대학로에 첫 선보인다.

이 작품은 잔혹하고 기괴하고 통렬한 풍자를 의미하는 '블랙 코미디(Black Comedy)'가 아닌 '화이트 코미디(White Comedy)'를 표방한다. 

서 연출가는 "블랙 코미디의 극작술인 풍자와 희화, 패러디를 차용했기에 블랙 코미디가 원류지만, 음울한 시대적 상황에서 씁쓸한 웃음보다는 밝고 투명한 웃음을 주고 싶어서 그 이름도 생소한 화이트 코미디로 비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깡패들이 세력을 모아 의혈단을 만들고 일본의 깡패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가 흥미롭다. 극속 등장하는 조직원들은 대부분이 국가대표 격투기 선수 출신들이다. 주인공 진범(이진영 분)은 국가대표 태권도, 부두목(김윤찬 분)은 권투, 비서(박선정 분)는 여자 투포환 등으로 공연을 이끈다. 친일, 친미의 대표적 국회의원들과 일간지 기자의 등장을 통해시대를 비판과 희화하면서, 일본과 미국의 제국적 망상을 고발하기도 한다.

이승철 예술감독이 참여했으며, 20여 년 만에 컴백 무대를 선언한 김윤찬을 비롯, 이진영, 정슬기, 현대철, 이선영, 박선정, 지승호 등이 출연해 박진감 넘치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타이틀롤 손진범 역을 맡은 중견 연기자 이진영은 "주제와 목표가 선명하고 작가의 삶의 철학이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극 속 비서 역을 맡은 박선정은 아직 연극관련학과 박사과정 중에 있는 학구파다. 그는 "코로나가 급증하는 불안감 속에서의 연습 강행이 무척 걱정이었다"며 "아직은 불안한 시기지만 발걸음을 해 주시는 관객 분들에게 결코 실망을 드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 작품이 데뷔작인 막내 배우 지승호는 야구선수 출신의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줄곧 야구에 매진해 프로구단 2군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중 수술로 인해 야구를 포기하고 연기자로 진로 변경을 했다. 연기자 변신을 위해 무려 30㎏가량 몸무게를 감량해 제2의 인생도전에 나선 그는 "방황을 짧게 끝내고 연기자로 진로 바꿈을 한 행운아"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첫 무대에 앞서 "걱정이 앞서고 고민도 많이 됐지만, 용기를 내어 도전했다"며 "선생님과 선배님들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연극 '열도점령'은 29일부터 5월16일 까지 대학로 스카이씨어터2관에서 공연된다. 평일은 저녁 7시30분, 토일공휴일은 4시 각 1회씩 진행된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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