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CEO]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한 고 이건희 회장...유산 중 절반 이상 사회 환원
[365CEO]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한 고 이건희 회장...유산 중 절반 이상 사회 환원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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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상속세 12조 사상 최고 수준...유족, 이 회장 사회 공헌 경영 철학 잇는다
- 1조원 의료공헌에 쓰여...'이건희 컬렉션'은 기증
지난 2010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에 참석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홍라희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2010년 CES 2010에 참석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홍라희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사진=삼성전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생전 사회 공헌에 힘써온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 중 절반 이상이 사회에 환원된다. 유족들은 이 회장의 개인 소장 미술품 기증과 의료 사업 등에 사재 1조원을 기부하며 이 회장의 사회 공헌 경영 철학을 이어간다.  

이 회장의 유족들은 12조 이상의 상속세를 납부한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다.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이 회장 유족들은 삼성전자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속 내용 및 상속세 납부 방안 등을 발표했다. 

삼성 측은 "유족들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는 '공존경영'을 강조해온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사상 최고의 상속세 납부와 더불어 사회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감염병 전담병원 건립과 관련 연구에 7000억원, 소아암·희귀질환 등 어린이 환자 지원에 3000억원 등 1조원을 의료공헌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회장 개인 미술품인 일명 '이건희 컬렉션' 2만3000여점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된다.

기증 미술품에는 국보 제216호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의 '황소',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등 국보급 문화재와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이들 작품은 최소 2조원에서 최대 10조원까지 추정된다.  

이 회장은 1987년 취임 후 사회와의 상생 의지를 갖고 생전 각종 사회 공헌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어린이 복지 사업 관심이 많았던 그는 1989년 사재 102억원을 출연해 삼성복지재단을 설립했고, 그해 '천마어린이집'을 개원했다. 또 한국의 의료 수준을 높이고 선진국 수준의 병원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1994년 삼성서울병원을 설립하고, 2000년 서울대의대 암연구소에 300억원을 기부 했다.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을 설립해 우수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이번 사회 환원으로 이 회장은 13년 전의 사재 출연 약속을 지키며 마지막까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기업인으로 이름을 남겼다. 

앞서 2008년 이 회장은 특검의 삼성 비자금 수사 당시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 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며 사재 출연 계획을 밝혔다. 이 금액은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그러나 2014년 이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관련 환원 관련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유족들은 이 회장이 남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약 60%에 달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의 상속세 세입 규모의 약 3~4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이달 말부터 5년간 6차례 상속세를 분납할 계획이다. 

유족들은 생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노력'을 거듭 강조한 이 회장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 측은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이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며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이 회장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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