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 사회" 국민 절반 이상이 만성적 울분...울분 1위는 '정치 부도덕·부패'
"울분 사회" 국민 절반 이상이 만성적 울분...울분 1위는 '정치 부도덕·부패'
  • 이은재 기자
  • 승인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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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보건대학원 '울분 연구팀' 조사 결과 발표
- 10명 중 6명 만성적 울분 겪어...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 1위
- 소득이 낮을수록, 무주택자일수록 울분 높아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국민의 58%가 만성적 울분 상태에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10명 중 6명이 만성적 울분을 겪고 있는 셈이다. 정치사회 요인으로는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에 가장 많은 울분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분은 소득이 낮을수록, 무주택자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울분 연구팀은 21일 '2021년 한국 사회의 울분 조사'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1478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울분 점수 평균은 1.75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1.73점, 2020년 1.58점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울분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정의에 어긋나고 부당한 일로 고충과 고통을 겪고, 이로 인해 세상의 공정함에 대한기본 믿음이 크게 훼손되면서 경험하는 감정”이라고 말한다. 

중간 또는 심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만성적인(chronic) 울분' 상태에 있는 이들도 58.2%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 꼴이다. 2018년(54.6%), 2020년(47.3%) 보다 증가한 수치다. 울분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이상 없음’의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41.8%에 그쳤다.

자료=서울대 보건대학원

사회·정치적 사안이 일으킨 울분 16가지 중 시민들이 가장 울분하게 만든 항목은 1위는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남성 3.57점·여성 3.51점)였다. 이 항목은 2018년 조사에서는 5위, 2020년 조사에서는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위로 올라왔다. 

이어 '정부(입법·행정·사법)의 비리나 잘못 은폐(남성 3.53점·여성 3.47점)', '언론의 침묵·왜곡·편파 보도(남성 3.51·여성3.47점)' 등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의 울분에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인 사회경제적 요인은 ‘소득 수준’과 ‘주택 소유 여부’였다. 

가구 소득별로 울분 점수를 비교한 결과 월 소득 200만원 이하 집단의 울분 점수는 1.92점으로 가장 높았고, 541만원 이상 집단에서는 1.68로 울분 점수가 낮았다.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집단의 무주택자의 울분 점수(1.86점)도 주택 소유 집단(1.7점)보다 높게 나왔다. 

코로나19사태와 관련해선 가장 많은 울분을 일으킨 요인으로 '방역을 방해한 개인이나 집단이 법망을 피하거나 미흡한 처벌을 받을 때(3.47점)'로 나타났다. 이어 '사회 지도층이 거리두기 원칙을 위배할 때(3.44점)',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허위 정보 제공 등 정의에 어긋나게 행동할 때(3.44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 교수는 “우리 사회에 만성적인 울분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경고를 실증적으로 확인했다”며 “긍정, 인정, 공정의 역량을 키워 울분을 줄이고 예방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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