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생명사랑] 홍보대사된 가수 신인선, 제2의 인생 개척한 '도전의 아이콘' (인터뷰)
[365생명사랑] 홍보대사된 가수 신인선, 제2의 인생 개척한 '도전의 아이콘' (인터뷰)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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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365생명사랑' 자살예방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

- 학폭근절 전도사에서 생명사랑 홍보대사로

- 전교회장 출신 학폭근절 앞장서...'엄친아'가 트로트가수가 되기까지

- TV조선 '미스터트롯' 통해 스타덤...뮤지컬배우에서 인기 트로트가수로

- 국회의원 출신 아버지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수성가 가수로
트로트가수 신인선은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무명 생활을 떨쳐내고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실력파 가수다. 어린시절부터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정치인의 아들'이 아닌 '가수 신인선'으로 오롯이 불리기 위한 그 절실함은 ‘미스터트롯’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평소 봉사 활동과 공익 캠페인에 열심히 참여해온 신인선은 본지 인터뷰365가 전개하는 '365생명사랑' 캠페인 자살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선한 영향력을 이어간다./사진=인터뷰365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유쾌보이 싱싱보이 신인선입니다!”

트로트가수 신인선(1991~)의 말투에는 에너지가 넘친다. 방송에서 보여준 통통튀는 모습 그대로다. 지난 6일 인터뷰365가 전개하는 '365생명사랑' 캠페인 자살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는 많은 이들에게 활력을 안기는 '해피 바이러스' 같은 사람이다. 

신인선은 트로트경연대회인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현란한 복장으로 에어로빅, 폴 댄스, 삼바 등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하며 그야말로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논 그 주인공이기도 하다. 결승전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주체할 수 없는 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단단히 찍으며 무명가수 설움을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어린시절부터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정치인의 아들'이 아닌 '가수 신인선'으로 오롯이 불리기 위한 그 절실함은 ‘미스터트롯’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그의 아버지는 4선 국회의원 출신인 변호사 신기남(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 씨다. '실력파 가수'란 타이틀은 ‘아버지 빽’이란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10여년간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며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끼 넘치는 연예인의 모습 뒤엔 의외의 면모도 있다. 초중고시절 학생회장을 도맡아 학교폭력근절에 앞장섰으며, 독학으로 서울예대 연기과에 수석입학해 줄곧 장학금을 받은 인재다. 

평소 봉사 활동과 공익 캠페인에 열심히 참여해온 그는 '365생명사랑' 캠페인 자살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선한 영향력을 이어간다. 신인선은 홍보대사로 앞서 활동 중인 배우 한지일 씨, 가수 계은숙 씨와 함께 자살 예방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열의를 드러냈다. 

◆ '365생명사랑' 캠페인 자살 예방 홍보대사 

김두호 365생명사랑 공동대표와 가수 신인선
본지 인터뷰365가 전개하는 '365생명사랑' 캠페인 자살 예방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김두호 365생명사랑 공동대표(사진 왼쪽)와 가수 신인선./사진=인터뷰365

- '365생명사랑' 캠페인 자살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각오 한마디?

"대한민국이 OECD 자살률 1위 국가에서 자살 예방률 1위 국가가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봉사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 생명사랑 캠페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초중고 재학 당시 학생회장을 맡아 각종 예방 캠페인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범죄 예방 캠페인으로 대통령상, 국회의원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이 경험들을 토대로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다. 그러던 중 배우 한지일 선배님이 365생명사랑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계시다더라. 선배님과는 영상통화 시 서로 "친구"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관계다. 동참 의사를 밝히니 한지일 선배님께서 "그런 생각을 했어?"라며 기특해하시더라. 트로트 분야 대선배님인 계은숙 선배님도 (홍보대사로) 활동하시고. 처음엔 365생명사랑 캠페인에 워낙 많은 유명 명사들이 참여하고 계셔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이렇게 좋은 일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

- 이번 참여로 자살 예방과 생명사랑 캠페인에 선한 영향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평소 봉사나 나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우울하고 힘든 분들을 위한 활동이 많은데, 나 자신도 치료가 되는 느낌이다. 늘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회장 출신...학폭 근절에 앞장

'정치인 아들'이란 그림자로 어린시절 대인기피증 겪어

- 아까 학창 시절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학창시절 줄곧 학생회장이었다니 대단하다. 모범생이었나보다.

"음. (모범생이) 맞다. 푸하핫. 그런데 꼭 공부로 전교 1등을 해야지만 모범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친구들의 본보기가 되는 학생도 모범생 아닌가. 교우 관계도 좋고 공부도 곧 잘했다. 그 당시 서울 서부지역의 20개 학교를 묶어서 '가온누리'라는 동아리 형식의 학생회장 그룹이 있었는데 장을 맡았다.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위원장으로도 활동하며 상도 많이 받았다."

- 공익 캠페인에 관심이 많았나.

"학생회장이다 보니 책임감이 있었다. 아이들을 지켜보니 당시 가장 큰 문제가 학교 폭력이었다. 방관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 교복 입은 채로 피켓 들고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때 당시 강서구 지역 쪽에 치안율도 굉장히 안 좋고 학교 폭력도 빈번하게 발생했는데, 캠페인을 한 후 많이 줄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가수 신인선

- 남다른 친화력의 비결이 있나.  

"당시에 청소년 가요제에서 대상도 받고 학생회장도 해서 인기가 많았다. 하하. 그렇기에 더 친구들에게 더 다가가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거리가 더 멀어지고 관계도 소홀해진다. 특히 친구들의 고민을 잘 들어줬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제가 됐던 부분들이 해결되더라. 그 부분의 하나가 학교 폭력이었다. 보통 어른들이 말씀하시지 않나.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친구가 있으면 잘 사귄 거라고. 지금 제 단체 카톡방에는 16명의 친구들이 있다. 평생 갈 1등 친구들이다. 지금 제 매니저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우정을 쌓아온 17년 지기 친구다."

- 10대 시절 남부럽지 않은 학창 시절을 보냈다.

"많은 분들이 제가 귀하게 자란 것 같다고들 생각하신다. 그러나 내면은 사실상 그렇지 않았다."

- 어떤 점이 힘들었나.

"많이들 아시다시피 아버지(신기남)가 국회의원이셨다. 태어나니까 정치인 아들이었던 거다. 어린 나이에 이유 모를 욕도 많이 들었다. 어머니랑 시장 갈 때도 안 좋은 말을 듣고, 물건 하나 사는데도 욕을 들었다. 어린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견디기 힘들었다. 저를 내보이는 것 보다 소극적이 되더라. 학교 적응을 못해 초등학교 시절 전학도 다녔다. 대인기피증도 있었다. 병원에 다니기도 했다."

◆ 악성 댓글이 많을수록 난 발전한다

가수 신인선

- 늘 밝은 모습이라, 전혀 상상이 안 간다.  

"너무 감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 말라고 부모님께서 말씀 하시더라. 사람들이 그만큼 관심을 주는 건 더 감사할 일이고 네가 미워할 일이 아니라고. 시간이 흘러 이 의미를 깨달았다. 나도 도망가지 말고 앞장서서 맞서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 선거란 선거는 다 나간 거다. 전 학년 학급회장을 다하고 초중고 학생회장 다 하고, 선도부 선거도 나가고."

- 그랬더니 극복이 되던가.

"내가 한 일에 영향력이 생기고 돌아오는 책임감이 더 강해지다 보니 아, 이게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아버지 때문에 욕먹는 상황이 아니라 내가 뭔가 실수를 하면 직접 욕을 먹는 처지가 된 거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의 마음도 이해가 됐다. 오히려 욕먹자, 하고 나간 게 제겐 치료가 됐다."

- 악성 댓글로 힘든 점은 없었나. 많은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로 고통 받는다.  

악성 댓글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미스터트롯’ 때 욕먹으면서 들었던 지적들을 지금 다 고쳤다. 예전보다 노래 실력도 많이 늘었고 무대 퍼포먼스도 많이 늘었다. 그래서 요즘엔 그런 댓글이 안 나온다. 오히려 네티즌들이 연예인이 가져야 할 항목을 알려주시는 거다. 내겐 더 많은 도움이 됐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악성 댓글이 많을수록 난 발전한다. 하하.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쌈바춤을 추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였던 가수 신인선./사진=TV조선 캡쳐

- 안좋은 말을 듣는 것이 두렵지 않던가.

지금은 오히려 욕을 먹으면 기분이 좋다.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거니까. 면역되고 적응되고 하다 보니 이제는 강해진 것 같다. 모든 사람을 나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욕심이었던 거다.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다. 9개의 악성 댓글에 1개의 칭찬만 있어도 기분이 너무 좋다. '이 사람은 날 이렇게 생각해주고 있구나. 이 사람을 위해서라도 나는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늘 화면에서 밝은 모습만 보니 스트레스나 우울증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아직도 있는가.     

오히려 더 커졌다. 학창 시절에 받았던 정치인 아들로서의 압박은 지금까지도 있다. 거기에 이제 연예인으로서 책임감이 있다 보니 남들의 시선에 대한 심적 부담감이 더 커졌다. 사람들이 저를 볼 때 '신기남 아들' 또는 '가수 신인선' 중 어떤 시선으로 볼지 여전히 두렵다. 안 해도 될 걱정인데. 하하. 항상 긴장하고 있는 게 습관이 됐다. 그래서 다한증이 생겼다. 손발에 땀이 많다. 여전히 조심스럽다.

 연기과 가고 싶어 아버지와 싸우고 집나가

◆ 수석 입학 결실...그러나 힘들었던 20대 무명시절

그는 고교 졸업 후 서울예대 연기과(뮤지컬전공)에 진학했다. 애초 서울 소재 사립대 정치외교학과에 이미 합격 통지를 받은 상태였지만, 노래와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연기과로 진로를 정했다. 그는 “어린 마음에 정치외교학과를 가면 진짜 정치를 해야 할 것 같았다”며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 갑자기 노래를 하겠다는 선언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아들이 뒤를 이어 정치인이 되었으면 하는 아버지의 마음도 있었을 텐데.

"내심 기대도 있으셨던 것 같다. "정치외교학과 붙었는데 왜 입학 신청을 안 했냐, 미래 보장도 안 된다"며 내 선택을 인정해주시지 않더라. 결국 수능이 끝난 후 이틀 후 아버지와 크게 싸우고 집을 나갔다."

- 집까지 나갈 정도로 결심이 확고했던 건가.

"정치인의 아들로 살면서 상처받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내가 정외과를 가게 되면 아버지처럼 가족들을 힘들게 할 것만 같았다. 물론 아버지가 (그런 상황을) 뜻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래서 그때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습니다. 저는 행복한 것 하고 싶습니다"며 집을 나갔다. 큰 아버지(가수 고 신기철)가 무명 가수로 오래 지내셨어도 행복해 보이셨다. 내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것, 자신 있는 노래와 연기를 한번 해보고 싶었다."

신인선 뮤지컬 배우에서 트로트가수로 변신한 신인선 2020년 7월 '미스터트롯'에서 마스터였던 김준수와 함께 무대에 섰다.
뮤지컬 배우 출신인 신인선은 트로트가수로 활동하면서 무대에도 올랐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마스터였던 김준수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사진=신인선SNS

- 결국 원하는 과(연기과)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그렇게 집을 나간 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홀로 밤을 새면서 3~4주간 공부했다. 피를 토할 만큼 연습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노래도 즐겼고, 서울시 청소년 가요제에서 '동방신기' 노래를 불러 대상도 받았으니 자신감도 있었다. 그래서 뮤지컬전공에 지원했는데 수석 입학 소식을 들었다." 

- 합격 소식 후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조금 다니다 포기하겠지'란 아버지의 예상과는 달리 너무 즐겁게 학교를 잘 다녔다. 성적도 좋고 뮤지컬 주인공도 하면서. 그랬더니 포기하신 것 같더라. 그리곤 5~6년간 사이가 안 좋았다. 아버지의 사랑을 못 받다 보니 우울감이 오더라."

1년에 100번 넘게 뮤지컬 오디션...8개월간 80여개 알바하기도 

- 20대엔 꽤 오랜 시간 무명 시기를 보냈다.  

"사회는 학교 시절과 달랐다. 오디션을 1년에 100번, 200번 봐도 캐스팅이 안 되더라. 학교에서 수석 하면 뭐하나. 밖에서 인정을 못 받는데. 우울해서 포기할까 고민하면서 날마다 술을 마셨다. 한 6년을 정말 힘들게 지냈다. 부모님 도움도 받기 싫어서 20대 부터 자취 생활을 했다. 8개월 간 80개 정도 아르바이트(알바)를 했을 정도다. 술집 알바, 택배, 노래 알바도 했었고. 아, 공사장 알바가 가장 짭짤했다."

- 소위 말하는 '금수저' 아닌가. 무명 시절엔 부모님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텐데.

"기회가 와도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은 빨리 올라간 만큼 빨리 떨어지는 모습을 제 눈으로 많이 봤다. 그동안 "아버지 빽 덕분 아니야?“란 말을 가장 많이 들으며 살아왔다. 과거 뮤지컬팀 내에서도 약간 따돌림을 당했고, 대학교에서도 그랬다. 수석 입학 때도 아버지 빽 아닌가란 이런 시선이었다. 그러다 보니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실력밖에 없었다. 실력으로 하나하나 헤쳐나가다 보니 조금씩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본지 인터뷰365가 전개하는 '365생명사랑' 캠페인 자살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신인선.

◆ 연예인 진로 반대하던 아버지가 1호 팬이 되기까지

- 노래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군대에서 깨달은 게 많다. 해군 홍보단을 나왔는데, 연예 병사로 도서 산간을 다니면서 위문 공연을 많이 했다. 소외된 지역에 가서 20~30명을 위해 우리가 2시간 공연하던 장면을 떠올리니 꼭 1000~2000명 앞에서 노래할 필요가 없구나 싶었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들을 위해, 또 외롭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자 싶었다."

- 아버지와는 화해한 건가.

"군대에 다녀온 후 다시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곤 26살이 되던 2016년 대형 국악극 '현의 노래'에서 조연을 맡게 됐다. 5~6년간 대사나 노래 없이 춤만 추는 앙상블 역할만 맡다가 첫 배역으로 발돋움하게 된 거다. 가야의 마지막 왕 가실왕을 맡았는데, 이 모습이 아버지도 멋있었나 보다. 이 작품을 계기로 아버지한테 첫 인정을 받았다."

- 뭐라 하시던가.

"아버지께서 너무 감동을 하셨는지 대기실에서 만나 둘이 펑펑 울었다. 그때부터 아버지가 제1호 팬이 되셨다. 아버지로부터 인정받는 순간 조금씩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이후부터 일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 대형 뮤지컬에서 주인공을 맡고, 오디션 없이 배역을 맡을 정도였다. 이젠 아버지가 '신인선 아버지'라고 불린다고 말씀하시더라. 기분이 좋았다."

◆ '도전의 아이콘'...'미스터트롯'은 내 유일한 빽

신인선 신인선이 '사랑의 재개발' 작곡가 조영수 앞에서 에어로빅 버전으로 새롭게 꾸민 무대
신인선이 수 만명의 경쟁자를 뚫고 출연한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사랑의 재개발'을 에어로빅 버전으로 부르는 모습. 끼 넘치는 이 무대를 통해 신인선은 주목 받는 트롯가수로 거듭났다. /사진=TV조선 캡쳐

-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을 시기에 또 다시 트로트 가수에 도전했다.

"트로트가수 였던 큰아버지(고 신기철)처럼 되고 싶었다. 가수는 방송에 나가는게 중요한 게 아니다, 늘 노래 연습을 해야 한다며 지하 연습실에서 늘 연습에 매진하시던 멋있는 분이셨다. 처음엔 트로트를 한다고 하니 가족들이 말렸다. 잘하고 있는데 왜 또 그러냐며. 이런 상황에서 큰아버지의 응원과 지지가 굉장히 힘이 됐다. 그러나 앨범을 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렵더라. 아무도 못 알아보고.(웃음) 그렇게 트로트가수 무명생활을 1년 정도 했다." 

-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제게 유일한 빽이었던 '미스터트롯'을 만난 게 내겐 천운이었다. 전국의 실력파들이 몇만 명이 참여하지 않았나. 무엇보다 큰아버지의 도움과 조언이 없었으면 안 됐을 것 같다. 슬프게도 내가 미스터트롯에 나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셨다. 그 당시 이미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계셨는데, 두 달 뒤 돌아가셨다. 제 인생에서 예술인으로서의 롤모델은 큰아버지다."

TV조선 '뽕숭아학당'에 출연했을 당시 '미스터트롯'에서 함께했던 가수 임영웅, 영탁, 이찬원과 함께. 이들 모두 트롯 스타가 됐다.
TV조선 '뽕숭아학당'에 출연했을 당시 (사진 왼쪽부터)가수 임영웅, 영탁, 이찬원과 함께. '미스터트롯'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했던 사이였지만, 이젠 친한 동료로 남았다./사진=신인선 SNS

- 얼마 전 신곡 '아프지 마세요'를 발표했다. 그동안 들려줬던 경쾌하고 발랄한 곡이 아닌 잔잔한 발라드 트로트풍이어서 의외였다. 

"코로나 초기에 건강 안무를 보여주면서 '신선해'를 들려주었다면, 이젠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고생하는 의료진과 국민 여러분을 위한 대국민 위로 송이다."

- ‘아프지 마세요’는 어떤 의미인가.

"이별 노래이기도 하고, 그리워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단면적으로 보면 연인에게 불러주는 노래지만, 국민 여러분들에게 불러주고 싶은 가사다. "그곳은 어떤가요 저 멀리 떠난 곳은 어디 갔나요"란 가사를 보면 저희가 코로나 이전 행복했던 경제와 사회 이런 부분을 그리워하는 가사로 해석할 수 있다."

발라드 트로트 풍의 신곡 '아프지 마세요'를 부르는 가수 신인선.

경쾌하고 발랄하게 인터뷰를 이어가던 그는 손을 꼭 모으고 간절한 심정을 담아 '아프지 마세요'의 후렴부인 "간절히 바래요. 내 사랑 아프지 마세요. 내 사랑 아프지 마세요..."를 열창했다. 절제된 느낌으로 애잔하게 곡을 부르는 그의 모습에서 발라드 가수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통통튀고 발랄한 모습에서 벗어난 진중한 모습이 짐짓 생소하게도 느껴졌다.  

-발라드 트로트인데 넘치는 끼를 숨기기 어려울 것 같다.(웃음)

"사실 끼를 숨기기가 힘들다. 하하. 뮤지컬배우처럼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린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트로트가수로서 제2의 인생을 맞았다. 또 JTBC ‘닥터홈즈’, TV조선 ‘엄마의 봄날’,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 공연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항상 유쾌하고 방방 뛰는 댄스 트로트만 하다가 발라드 트로트로 돌아온 것처럼 계속 신선한 모습 보여드릴 예정이다. OST도 나오고 영화 촬영도 예정되어 있다. 그래서 살도 열심히 빼고 있다. 제 노래도 많이 불러드릴 거다. 남진 등 트로트 대 선배님과 콜라보하는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절망의 끝에서 힘든 시기를 겪는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당장 생각나거나 하고 싶은 걸 해보셨으면 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더 우울해지고 힘들어진다. 이게 맞는건가, 어떻게 뭘 해야할지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준비물이 필요한게 아니다. 당장 나가 주변의 꽃이라도 보면 된다. 제 경우는 일단 해본다. 뭐든 시작하면 거기서 찾는 소소한 행복이 있다. 그래서 남들이 어렵다, 힘들다 하는 일을 일부러 찾아서 한다. 택배나 공사장 일도 많이 했고, 욕설을 들어가며 아르바이트도 했다. 뭔가를 하다 보면 꼭 돈을 벌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삶의 목적이 생기더라. 

- 인터뷰365는 '365생명사랑' 캠페인의 첫 출발로 국내 첫 자살 예방 전문 유튜브 영상 채널 '살자TV' 방송을 선보인다. '자살'을 정반대로 뒤집어 놓은 글자다. 절망의 극단적 선택 문턱에서 인생 반전의 희망과 기회를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 반전의 꾀하자는 의미다.

"보기만 해도 힐링을 줄 것 같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시는데, 주변엔 참 많다. 또 그걸 극복한 사람들도 매우 많다. 이걸 극복했을 때는 행복감은 얼마나 큰지 모른다. 여러분들이 꼭 그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고 '살자TV'를 보시면서 많은 걸 얻어가셨으면 좋겠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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