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CEO] LG핸드폰 역사 속으로...구광모 회장의 '선택과 집중' 리더십
[365CEO] LG핸드폰 역사 속으로...구광모 회장의 '선택과 집중' 리더십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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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모바일 사업 종료...LG"선택과 집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구광모 LG그룹 회장<br>
구광모 LG그룹 회장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종료한다. 1990년대 첫 모바일 사업에 진출한지 26년 만이다. 이 같은 과감한 결단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MC사업부문인 휴대폰 사업의 생산과 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7월 31일자로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키로 했다. 

LG전자 측은 영업 정지 사유에 대해 "휴대폰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부진"이라며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MC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의 감소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통신사 등에 계약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고,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사업 종료 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후 서비스를 기존과 다름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선택과 집중'·신속한 의사 결정 

이번 결단은 2018년 취임 후 구 회장이 보여온 실용주의 경영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사업성이 높지 않고 실적이 안좋은 '돈 안 되는' 사업은 버리고, 가능성 있는 미래 성장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 리더십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취임 후 연료전지, 수처리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온 구 회장의 신속한 의사 결정 역시 주목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경 "사업의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다"고 밝힌 후 불과 몇 개월 만에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 했다. 매각 작업에 돌입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결국 전면 철회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전장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과 AI·로봇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올초 LG 임원회의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도전을 하자"고 주문한 바 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생산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 5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오는 7월에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또 LG그룹은 지난해 말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AI(인공지능) 전문가 조직인 'LG AI 연구원'을 출범키는 등 미래 먹거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사업 철수로 포트폴리오 재편 가속화 더불어 LG전자의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휴대폰 부문은 그동안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에 첫 진출한 LG전자는 한때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경쟁사에 뒤쳐지며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84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모바일 사업 누적 적자는 5조원에 달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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