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 영업점 임시 폐쇄 조치...주재원 단계적 철수 검토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 양곤지점 현지직원이 귀가 도중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융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경 신한은행 양곤지점 현지직원이 출퇴근 회사 전용차량으로 귀가하던 중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에 있다.
이번 사건으로 신한은행은 위기상황 3단계로 격상했다. 현지직원 및 주재원들의 안전을 위해 양곤지점을 임시폐쇄 조치 및 전직원을 재택근무로 즉각 전환했다.
신한은행 측은 "주재원의 단계적인 철수를 검토 중이며 양곤 지점 거래 고객을 위한 필수 업무는 모행인 한국 신한은행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쿠데타 발발 후 현지 중앙은행의 정상 근무 지시에 따라 영업점 최소 단위만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위기상황 메뉴얼에 따라 최소 운용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는 등 미얀마 진출 기업 지원업무를 위한 최소한의 업무만을 진행해 왔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미얀마에 진출한 금융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는 은행 9곳을 비롯해 카드사, 보험사 등 총 28개사다.
금융당국은 현지 영업점 소재지의 상황에 따라 영업점 임시 폐쇄, 전직원 재택근무 전환 등을 조치 중에 있으며, 주재원의 단계적 철수 등도 검토 중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현지 금융회사 금융당국과 연락해 항상 상황 파악하고 필요시 당국이 나서 긴급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미얀마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귀국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이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주 1~2차례 운영하던 양곤~인천 임시항공편을 최대 3차례로 늘리는 등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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