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 나우] 韓 첫 오스카 후보 윤여정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
[인터뷰이 나우] 韓 첫 오스카 후보 윤여정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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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아" 소감 전해
영화 '미나리'로 한국 최초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사진=후크 엔터테인먼트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됩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아카데미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한국 최초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오른 소감을 영화사를 통해 전해왔다. 

윤여정은 애플TV 플러스 드라마 ‘파친코’ 촬영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했다가 15일 귀국했으며, 현재 한국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 중이다.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윤여정은 올해 데뷔 56년차다. 70대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드라마와 영화, 예능프로그램을 넘나들며 대중들과 소통해왔다. 

이번 노미네이트에 대해 배우 윤여정은 "격리 중이라 만날 수 없어 너무 속상하다"면서도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사실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제 생각에는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된다.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보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영화 '미나리'로 한국 최초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스토리로, 극 속 윤여정은 미국으로 이민간 딸의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역을 맡았다.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이는 오스카 역사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3개 부문에 동시에 후보에 오른 3편의 영화 중 하나로 기록됐으며, 작품상 후보에 선정된 최초의 아시안 아메리칸 필름으로 등극했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지난 3일 개봉일부터 13일간 1위를 차지한 것을 물론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다음은 소감 전문.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을 직접 뵙고 감사를 드려야 하는데 캐나다에서 어젯밤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이 시기에 놀러 다녀온 것은 아니고 나름 외화벌이를 하러 촬영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지금 나이 74세인데 이 나이에 이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고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를 전해야 한다는 건 너무 아는데 이렇게 밖에 인사를 못 드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지인들도 축하를 해주고 싶어 하는데 격리 중이라 만날 수 없어 너무 속상합니다.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올림픽 선수도 아닌데 올림픽 선수들의 심적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저랑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순위를 가리는 경쟁 프로는 애가 타서 못 보는 사람입니다. 사실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제 생각에는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됩니다.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했습니다.

교포 2세들이 만드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이 영화 시나리오를 저에게 전해주고 감독을 소개해 주고 책임감으로 오늘까지도 함께해 주는 제 친구 이인아 피디에게 감사합니다. 같이 자가격리 중이라 어제 소식을 같이 들었는데 제 이름 알파벳이 Y 다보니 끝에 호명되어 이 친구도 많이 떨고 발표 순간엔 저 대신 울더라고요. 어쨌든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요.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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