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미나리' 골든글로브 쾌거...전 세계인 주목한 자전적 스토리
韓영화 '미나리' 골든글로브 쾌거...전 세계인 주목한 자전적 스토리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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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이민가정 여정 담아...전 세계 75관왕 휩쓸어
- 이민가정 출신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정이삭 감독 "제 딸이 ‘미나리’ 만든 큰 이유"
출처=DUBAI one LIVE /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 '미나리'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오스카 상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뉴욕 레인보우 룸과 LA 베벌리 힐즈 힐튼 호텔에서 동시에 개최됐으며, 철저한 코로나 방역수칙 아래 시상자는 실제 참석하였고 후보자와 수상자는 온라인 참석했다.

올해로 78회째를 맞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하며, 미국 최대 규모의 영화상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임박한 시기에 열려 아카데미 결과를 예측해보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볼 수 있는 시상식이다. 실제로 지난해에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어 '미나리'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출처=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트위터

이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정이삭 감독은 '문유랑가보'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미나리'를 향한 가운데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정 감독은 "지금 보고 계실 친척들과 부모님, 누나 그리고 저기 옆에서 지켜봐준 저의 아내에게 고맙다"며 "여기 함께한 저의 딸이 제가 이 영화를 만든 큰 이유"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미나리'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떠한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다. 저 스스로도 그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물려주려고 한다"며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 특히 올해는요"라는 소감을 밝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 영화는 정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실제 미국에 이민 온 부모님을 두었으며, 1978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태어나 영화의 배경이 되는 미국 남부 아칸소라는 시골 마을의 작은 농장에서 자랐다.

가족을 위해 농장을 시작한 아버지와 새로운 직장을 구하게 된 어머니를 대신해 자신을 돌봐줄 할머니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왔다. 그때 할머니가 가져온 미나리 씨앗을 미국 아칸소에 키우게 되었는데 다른 채소보다 가장 잘 자라는 모습이 기억에 강렬히 남았다고 한다.

앞서 정 감독은 "미나리는 '가족 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미나리의 질긴 생명력과 적응력이 우리 가족과 닮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미나리는 땅에 심고 1년은 지나야 잘 자란다. 영화 '미나리'는 우리의 딸과 아들 세대는 행복하게 꿈을 심고 가꾸길 바라며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어느 한국 가족의 다정하고 유쾌한 서사시"라고 말한 바 있다.

영화 '미나리'/사진=판씨네마<br>
영화 '미나리'/사진=판씨네마 

'미나리'에 출연한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는 극 중 한국적인 정서와 미국의 삶을 담은 특별한 가족을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워킹 데드'시리즈, '옥자', '버닝'의 스티븐 연이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 역으로 분했으며, 영화 '해무', '최악의 하루'의 한예리가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은 배우 윤여정이 맡았다. 윤여정은 총 26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차지하며 오스카 입성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여기에 할머니와 최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는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앨런 김), 엄마를 위로할 줄 아는 속 깊은 딸이자 어린 동생의 든든한 누나 '앤'(노엘 케이트 조)까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캐스팅된 아역 배우들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미나리'는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전세계 75관왕을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3월 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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