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력 넘치는 그림과 재치 있는 글, '만능 재주꾼' 내공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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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연극배우이자 싱어송라이터이면서 개그맨, 라디오DJ로 활동한 만능 재주꾼 최영준 작가가 수묵화 에세이 '내가 피카소 할애비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직접 그린 수묵화와 에세이를 통해 현대인에게 위로와 해학과 철학적 메시지를 건넨다. 저자는 이번에 출간한 책을 "수묵화와 서예, 그리고 에세이까지 담긴 '신 개념 하이브리드' 수묵화 에세이"라고 말한다. 출간에 앞서 저자는 인터뷰365에 에세이 일부를 선공개해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수묵화는 저자가 석달만에 쉼없이 일필휘지로 완성한 300점의 작품 중에서 선별했다. 생동감 넘치는 그림들은 저자가 독학으로 완성해낸 놀라운 결과물이다.
책은 총 '광대, 삶을 변주하다', '광대, 사랑에 물들다', '광대, 자연을 노래하다', '광대, 세상에 오르다' 등 총 4개의 챕터에 112편이 작품들이 수록됐다.
에세이 역시 한 달만에 완성한 300편 중 112편이 담겼다. 다섯줄 내외로 함축한 에세이는 삶의 희노애락, 자연, 버스킹, 그리고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관통한다.
첫 장의 '걱정마라'에선 "내 마음에 따라 세상이 즐거운 보금자리가 될 수 있고, 슬픔과 괴로움이 가득한 고통의 늪이 될 수 있다"며 걱정 하지 말라고 말한다.
세상은 즐거움과 평화, 슬픔과 소란스러움이 있는 곳이다 / 내 마음에 따라 세상이 즐거운 보금자리가 될 수 있고 / 슬픔과 괴로움이 가득한 고통의 늪이 될 수 있다 / 걱정마라 우리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
함축적 글은 강렬함이 넘친다. 때론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고 재치있게 담아내기도 한다. 구성진 입담으로 오랜 기간 무성영화 변사로 활동해온 저자의 내공이 느껴진다.
지옥문을 지키는 나한은 / 정규직일까/계약직일까 / 조만간 만나면 물어봐야지('나한')
할매 손에서 크는 손자는 버릇이 없다 / 할매가 다 받아 주니까/할매 품에서 자란 손자는 일찍 철이 난다 / 할매와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아니까('할매')
‘이 시대의 마지막 변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무성영화 ‘이수일과 심순애’ ‘검사와 여선생’ ‘나운규의 아리랑’ 등에서 '21세기 변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2019년 한국상영발전협회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저자는 현재 ‘한국무성영화발전소’와 ‘최영준 유랑극단’을 운영하고 있다.(참고▶ [인터뷰] 김두호가 만난 21세기 변사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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