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6년 영화제 창설 주력멤버..."서로 적대시하는 난제 해결 못해 안타깝다"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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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이 25년간 함께했던 부산국제영화제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 집행위원장은 25일 자신의 SNS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25년을 끝내고 1월 31일부로 새로운 모험을 향해 부산을 떠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하고, 부산이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영화제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회한이나 미련은 없다"면서도 "영화제의 창설자들과 리더들이 정치인들과 진영 논리에 의해 이용당하고 사분오열된 채 뿔뿔이 흩어져 서로 적대시하는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매우 안타깝다"고 적었따.
이어 "지난 25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제게 큰 즐거움이었고 풍부하고 새로운 경험을 얻은 훌륭한 기회이자 소중한 체험이었다"며 "한국 영화의 세계화와 부산국제영화제의 창설과 발전이 실현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진정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 집행위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이달 말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달 열릴 부산국제영화제 정기총회에서 전 집행위원장의 연임 여부 등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그의 이번 사임 결정은 단독으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은 1996년 영화제 개최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창설 주력멤버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부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2018년에는 집행위원장으로 복귀해 2014년 세월호를 다룬 독립영화 '다이빙벨' 상영으로 정치적 풍파를 겪고 있던 영화제 정상화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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