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365] 크리스마스에 6명에게 새 생명 안기고 떠난 김시균 동해동인병원 의사
[굿피플365] 크리스마스에 6명에게 새 생명 안기고 떠난 김시균 동해동인병원 의사
  • 이은재 기자
  • 승인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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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봉사하는 삶 살았던 김 씨...장기기증으로 6명 살려
-월드비전으로 15년간 5명의 아이에게 꾸준히 기부
아낌없이 주는 삶을 살다 마지막 순간까지 남을 위해 장기기증을 실천한 동해동인병원 의사 김시균 씨./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성탄절인 25일에 의사이자 종교인으로 아낌없이 주는 삶을 살다 마지막 순간까지 남을 위해 장기기증을 실천한 김시균 씨 스토리가 많은 이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5일 동해동인병원 의사 김시균(60) 씨가 삼성서울병원에서 간, 신장, 각막과 조직기증을 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다고 31일 밝혔다.

사고가 났던 지난 12월 20일,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낸 후 다음 날 출근을 위해 병원 인근 사택 엘리베이터 앞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급하게 119 응급차로 이송하였으나 뇌출혈로 인한 뇌사추정을 판정받았고,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 하였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가족들의 기증 동의를 통해 장기기증으로 6명을 살렸다.

평소 김 씨는 후배 의료진들을 위해 만약 본인이 죽게 된다면 의과대학 해부학 실습을 위해 시신을 기증하겠다고 말했었고, 이 뜻을 지켜주고자 가족들은 기증을 결정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는 그는 평소 신앙처럼 크리스마스에 6명에게 새 생명을 안기고 떠났다.

김 씨는 동해에 위치한 병원의 의사로 몸담으며 평생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 

1960년 대구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난 그는 경북대학교의과대학에 진학해 정신과 의사로 환자들을 치료하는 삶을 살았다. 여행과 등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였고, 세 딸과 함께 미용실도 같이 가주는 자상한 아빠였다.

평소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여, 월드비전을 통해 15년간 5명의 아이에게 꾸준히 기부를 했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부드러운 성격으로 집에 돌아와 쉬는 날에도 환자 걱정을 하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아내 나혜준 씨는 “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줘서 감사하다. 당신의 아내였던 것이 영광이었고 사랑한다.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에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는 것에 감사하고, 평생을 아픈 사람을 위해 힘써왔는데 마지막 길도 아픈 이를 위해 가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둘째 딸 김현진 씨는 “다시는 아빠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힘들고, 슬펐지만 아빠가 다른 생명을 살리서 자랑스럽고 큰 위안이 된다”며 “아빠. 그동안 잘 키워주신 것에 감사하고, 사랑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 씨의 기증을 담당했던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중부지부 박수정 코디네이터는 “아픈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아픈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내주셔서 기증자와 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슬픔 속에서도  새 생명을 얻을 분들을 생각하며 기증을 하겠다던 성탄절에 뵌 아기 예수를 닮은 가족들의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 씨는 지난 27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삼일장을 치르고 시안가족추모공원에서 잠들었다.

 

 

이은재 기자
이은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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